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9시 이후 1교시제’ 실시 학교 중 총 14개교(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6개교)를 표본 추출하여 교육구성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9시 이후, 1교시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높게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 960명 중 70.2%가 ‘등교시간이 늦춰져서 좋다’고 답했으며, ‘예전과 같이 일찍 등교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6.8%, ‘잘모르겠다’는 1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찬성률이 학생 82.6%, 학부모 80.0%, 교사 60.3%로 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교사의 경우는 중·고등학교보다 오히려 낮았다.
중학교의 경우는 학생 68.2%, 학부모 67.5%, 교사 66.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고등학교는 학생 68.1%, 학부모 67.1%, 교사 81.9%로 나타나, 고등학교 교사들이 이른 등교시간에 따른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등교 시간이 늦춰져서 좋은 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여유롭게 등교할 수 있어서 좋다(학생 50.9%, 학부모 50.3%, 교사 74.5%)”가 다수였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학생 29.2%, 학부모 25.9%, 교사 5%)”와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학생 15%, 학부모 19.8%, 교사 15.1%)”가 그 다음을 이었다.
반대로 예전과 같이 일찍 등교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은 “등교 후 수업시작 전까지 자율활동 시간이 길다(39.1%)” 학부모는 “자녀들 간 등교시간이 달라서 등교 시키기가 어렵다(30.2%)”는 답변이 많았다. 교사의 경우는 “학생 조회 시간이 짧아졌다(35.2%)”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아침시간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57.0%로 나타났으며, 아침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학생도 27.5%였지만, 여전히 21.9%의 학생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9시 이후 1교시제’와 관련해 이번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대상별 요구를 수렴한 보완책을 강구해 하반기 중 종합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자율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소외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힘쓸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960명(초 138, 중 368, 고 454), 학부모 841명(초 125, 중 302, 고 414), 교사 324명(초 58, 중 89, 고 177)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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