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들깨칼국수와 두루치기-두루터

지역내일 2015-04-30

웰빙 열풍이 생활 곳곳에 파고든지 오래다. 특히 우리가 섭취하는 먹거리에 대한 웰빙 열풍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음료수나 과자 한 봉지를 사도 식품첨가물과 칼로리를 따지고 칼국수 한 그릇에도 건강을 챙긴다. 

두루터

안양시 안양9동 수리산 입구에 있는 두루터에 가면 보약 같은 들깨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들깨칼국수와 만두전골 그리고 두루치기가 전문인 곳으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 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새로 지은 깔끔한 건물에 나무 계단을 따라 입구에 들어서면 아담한 두루터 간판이 보이고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만두를 빚고 있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이곳은 사골 육수로 맛을 낸 손만두전골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들깨칼국수가 입맛을 자극한다. 큼직한 그릇에 담긴 칼국수는 눈과 향으로도 고소함이 느껴진다. 이 집에서는 곱게 갈아 체에 걸러낸 들깨 물로 맛을 내는데 국물이 뻑뻑할 정도로 진하고 걸쭉하다. 워낙 고소하고 뻑뻑해서 깨죽 같은 맛이 난다. 자꾸 먹어도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순식간에 국물까지 싹싹 비우게 된다. 피부 미용에 좋은 들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풍부한 식물성 지방이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주고 천식에도 도움이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날씨가 쌀쌀하거나 비가 올 때 칼국수를 많이 찾는데 칼국수는 원래 겨울철 별미가 아니다. 밀의 수확기인 여름이 제철이다. 주식이었던 쌀이나 보리가 나지 않는 시기에 주식 대용으로 식탁에 올렸던 메뉴인데 이제는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다양한 야채와 함께 볶아져 나오는 두루치기도 칼칼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안양시 병목안로 286
문의 031-445-2299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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