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블로썸 가든’의 여영혜 대표는 육아를 하며 잠시 마음 한쪽에 접어 두었던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5년 전 수내동의 한 주상복합 상가 건물 1층에 콘텐츠로서의 공간을 기획했다.
전공을 살려 프랑스 자수, 꽃 수채, 포크아트 수업을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하고, 나머지 요일은 작업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방이 없었던 작가들, 수업을 하고 싶어도 수업을 진행할 장소가 여의치 않았던 핸드메이드 공예 강사들에게 내어주었다.
공예작품 활동 특성상 중간에 맥이 끊어지면 연결이 힘들다는 점을 잘 알기에 한 명의 작가에게 온전히 하루 동안 공간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협업을 하기도 하면서 ‘블로썸 가든’을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로 채워갔다.
작년에는 싱글 맘들에게 재능기부로 핸드메이드 공예 수업을 진행했고 ‘아름다운 재단’의 ‘놀라운 가게 141호’로 선정되었다. 핸드메이드 페어에 함께 참여하면서 활동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의미가 더해졌다.
수강생들 역시 ‘블로썸 가든’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백화점 문화센터와는 현저히 다른, 내용이 충실한 소규모 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낸다. 강사와 소통하며 직접 커리큘럼을 짜고, 무감각해져 있었던 본인의 취향이 깨어났다는 것을 행복해하는 주부 수강생들이 많다고 한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나에게 맞는 공예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재료비만 내고 ‘블로썸 가든’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1회 수강할 수 있다. 혼자가 망설여진다면 지인과 함께 수강하는 것도 좋다. 둘이 오면 수업료의 10%, 셋이 오면 수업료의 20%를 할인해 준다.
바늘 한 땀, 실 한 오라기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짜릿해하는 수강생들,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 가면서 하루하루 표정이 달라진단다. 마침내 한 송이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꿈을 찾은 그녀들이 ‘블로썸 가든’이라는 공간의 ‘진짜 콘텐츠’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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