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한 아이들. 일찌감치 바다, 계곡으로 여름휴가는 다녀왔고 동네 수영장, 극장을 도는 것도 하루 이틀. 조금 색다른 이벤트를 찾는다면 8월 7일(금)부터 12일(수)까지 청정자연의 도시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인형극제’를 눈여겨보자.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엄마아빠들에게는 추억과 동심을 선사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같은 인형들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막대 손 줄 그림자인형에 버스킹 프린지까지 총출동!

1989년 시작돼 올해 27회째를 맞이하는 춘천인형극제.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인형극인들의 축제이자 다양한 인형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흔히 인형극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막대인형극, 손인형극, 줄인형극, 그림자인형극은 기본.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장르와의 융합으로 탄생한 파격적인 공연들도 선보인다. 또한 실내의 제한된 무대를 벗어나 거리예술인 ‘버스킹’의 형태로 관객에게 다가서거나, 신작 혹은 미완성 작품들의 무대를 통해 신진인형극 단체 발굴과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들도 펼쳐진다.

특히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된 극단 영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자화상의 ‘시간의 맛’, 작은세상의 ’인어공주’, 사니너머의 ‘이시미’, 로기나래의 ‘파란토끼블루’, 배낭속사람들의 ‘변신’ 등은 우리나라 인형극의 역량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들로, 인형극단 사이에서도 기대가 큰 만큼 눈여겨 볼만하다. 인형극제 개막에 앞서 8월 6일~7일 춘천인형극장에서는 아마추어인형극경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연대회는 무료 관람으로 인형극 신인 발굴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지켜보는 것도 좋겠다.

 코코바우 결혼식장으로 모두 함께 출발~

하지만 누가 뭐래도 춘천인형극제의 하이라이트는 8월 7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거리퍼레이드. 춘천인형극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그간 모든 참가 극단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춘천 시내를 돌면서 어린이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축제 출범과 함께 태어나 어느덧 스물일곱 살이 된 춘천인형극제 캐릭터 ‘코코바우’가 ‘봄내’라는 신부를 맞이하는 과정을 퍼레이드로 구성한 ‘형형색색 퍼펫 카니발’이 진행된다. 여기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해 인형과 참가자 모두가 즐겁게 어울리는 축제임을 확인해줄 것이다.

카니발에는 유아 남녀노소 모두 환영. 희망자는 사전행사인 ‘인형극워크숍’을 통해 인형, 가면, 카니발 캐릭터 등을 만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하면 된다. 행사구간은 공지천에서 시작해 춘천의암공원까지. 누구나 직접 만든 자신만의 인형을 들고, 수많은 인형들의 물결과 함께 대형 ‘코코바우’ 인형을 따라 코코바우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신부 ‘봄내’ 아가씨를 만나는 여정에 함께한다. 인형극제의 일원이 되어 축제의 풍경 하나를 연출했다는 사실은 특히 아이들에게 신선한 체험과 뿌듯함으로 남을 것이다.

 물의 도시 춘천여행, 올여름은 인형극여행으로 고고~

춘천인형극제 2015는 이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누리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축제 전 기간 인형극장 내에서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코코바우 체험단’ 활동도 펼쳐진다. 어린이 기자단을 비롯, 어린이 벼룩시장, 인형극이 만들어져 무대에서 공연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1일 프로그램 ‘번개인형극’으로 구성되어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예정이다.

한편 춘천인형극장 내 행사장에서는 황효창 작가의 인형그림 전시 및 알베르 바노 작가의 인형극 우표 전시가 열리고, 특별공연으로 ‘만석중 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인형·가면 만들기 체험 및 참가한 인형극단들의 다양한 체험부스도 진행되며 물놀이, 미로 등의 인형극 놀이터가 마련돼 어린이들을 더욱 즐겁게 할 것이다.

닭갈비에 막국수를 곁들인 식도락여행, 자전거 카누 봄내길 걷기로 이어지는 레포츠여행에 이어 올여름에는 꿈과 상상, 동심과 추억이 가득한 인형극여행으로 기족과 함께 아름다운 물의 도시 춘천을 만나보자.

문의 : 033-242-8452 / www.cocobau.com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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