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법무부 안산청소년꿈키움센터

법 배우는 교육장, 꿈 키우는 체험장!

지역내일 2015-07-16

‘민주주의의 지팡이! 법’, 어른들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 말을 청소년들에게는 쉽게 전할 수 있을까? 질서를 지키고 법을 준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전하고 체험하는 기관이 있다.
한적한 광덕산 아래, ‘법무부 안산청소년꿈키움센터’. 예전에는 대안교육센터, 더 오래 전 명칭은 의료소년원이었다. ‘비행청소년들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에 버리고 법의 소중함을 알려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성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좋은 시설과 전문교육 프로그램으로 안산청소년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있는 꿈키움센터 이야기이다.


법- 알아야 지킬 것을 지킨다
안산시민들은 대부분 ‘대안교육센터’라고 알고 있는 이곳의 또 다른 명칭은 법무부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이다. 학교나 검찰, 또는 법원에서 특별교육을 의뢰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하지만 2013년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로, 올해는 안산교육지원청 단기특별교육이수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일일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 교육이 겹치는 경우는 없다. 시간표와 체험 장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꿈키움센터는 다른 곳에 비해 전문체험장이 잘 구성되어 있어, 체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영호 센터장은 “안타까운 것은 무엇이 잘못되어 학교폭력이 되고, 가해자가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시기에 법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교육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행 예방하는 일 최우선
안산시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약 70여개. 다른 지역의 3배 수준이다. 맞벌이 하는 가정이 늘고 한부모 가족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보호력의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센터장은 “법과 질서에 대한 의식을 높여 청소년들의 비행을 예방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 것은 인성을 기르는 일이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꿈키움센터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비행을 저질렀던 학생들이 제자리를 찾는 ‘회복탄력성’은 가정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위사람들과 사회가 얼마나 빨리 적절한 개입을 하느냐에 따라 회복속도가 빨라진다.
이 센터장은 “강제적인 집행에는 한계성이 있다. 법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내면을 정화시킨다면, 오히려 더 폭력이 예방되고 자아통제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체험과 교육이 만난 놀이터
장혜경 교육운영계장의 안내로 안산청소년꿈키움센터 시설을 돌아보았다. 좀 더 밝은 분위기를 위해 페인트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덩치 큰 곰 인형, 많은 꽃을 보니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졌다.
꿈키움센터는 ‘ㅁ’자 구조의 건물이라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다. 가운데는 작은 운동장이고 둘레는 모두 전문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실, 교육?연수관, 상담실, 편의시설이 있다.
모의법정 체험장은 법원의 구조와 거의 같다. 학생자치법정을 진행하는 학교간부들이 학교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은데 법복을 입고 실제 사례로 모의법정을 진행하고 판결도 학생들이 내린다. 장 계장은 “이제는 없어진 제도이지만 ‘망치로 세번 두드리며 판결을 내리는 것’을 학생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미술치료실에서는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가면을 볼 수 있었다. 미소짓는 가면, 입이 막힌 가면, 상처가 난 가면 등. 장 계장은 “아이들이 못했던 말을 가면 얼굴에 용케도 담아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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