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화하라 체계수학학원

지역내일 2015-07-16

  객관화하라


 

 



문일권 원장


체계수학학원


 

 



방학 시즌이다. 기다렸다는 듯 최고의 학원, 최고의 학습법들이 밀려온다. 수많은 성공의 사례들과 거기 딸려온 구체적인 비법들! 공해 수준의 학습법 하나씩 시행착오 겪다보면 어느새 졸업을 맞을 것만 같다. 이런 상황에 나까지 가세하여 또 하나 비법?을 공개하려니 맘이 무겁다. 좋다! 범람하는 학습법의 홍수 속에 살아남는 법을 이야기 해자.


 

 



내 안의 골프 본능이라는 김헌 선생님의 책이 있다. 이미 우리 안에 골프의 본능이 있고, 그 어렵다는 골프도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차용하면, 나 역시 내 안에 이미 공부 본능이 있다고 단언한다. 그런데 이 공부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선수과정이 있는데 이것이 객관화이다.


 

 



몸동작을 배우는 곳에는 벽면에 거울이 많다. 체육관에, 골프연습장에, 기획사 연습실에. 거울은 그 자체로 좋은 스승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그 모습, 생각하는 그 모습이 아닌 것을 깨달아야 발전이 가능하다. 체육에서 널리 사용되는 객관화의 과정을 공부라는 분야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교과공부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 상당수가 열심히하고 있다고 한다. 해석해 보면, 자신은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거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선생이나 부모님 의견도 그럴까? 부족함이 너무 잘 보인다. 남은 보는 문제를 자신은 놓치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니 개선책이 나올 수 없다. 심지어 대안을 제시하는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고 등을 돌리기도 한다. 그리고는 스스로 골방으로 돌아가 소리 없는, 혹은 성과 없는 면벽수도를 반복하는 것이다. 잘못하는 것을 바로 보는 것만으로 절반의 성공인데도 말이다.


 

 



무엇을, 어떻게 객관화할까? 많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할 수 있다. 하지만 지면 관계상 몇 가지만 살펴보자.


 

 



내 공부시간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할까?’


 

 



주간 시간사용 기록표를 작성해보라. 매일 잠들기 전 하루 시간사용을 표로 작성하고, A4 용지 한 면에 1주일씩 기록한다. 자유시간이 많은 방학기간은 이 연습을 하기에 최적기다. 기상 시간, 수업시간, 자습시간, 여가시간 등을 적어보라. 구체적일수록 좋다. 수학공부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책으로 어디서 어디까지 했는지 적어보라. 일기장이 아니다. 감정은 빼고 선수를 관찰하는 코치처럼 적어라. 이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객관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부모님이 도와주면 좋다. 하지만 이 때 도움이란, ‘매일 매일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공부 시간이 적다거나, 수업 끝나고 무얼 했길래 한 시간이나 놀았냐는 등의 개입은 안 된다. 객관적이어야 할 기록에 과장이나 가장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헛수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록의 제 일 독자는 기록하는 학생이다. 학생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게 1주일, 최대 3주면 자습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유시간을 얼마나 낭비하는지, 특정 과목을 얼마나 외면하는지 모두 알 수 있다.


 

 



노트필기의 비법을 알고 싶어요


 

 



우선 무엇이든 적어라. 그리고 자신이 필기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라. 남의 세부적인 비법을 전수 받지 않아도 필기기술은 나날이 발전할 것이다. 쓸데없이 컸던 A4 크기의 필기노트가 휴대가 편한 B5크기로 줄어들지 모른다. 샤프로 쓴 글씨가 뭉개져서 필기도구가 볼펜으로 바뀐다. 단색 노트를 보며 중요한 내용이 부각되지 않으면 색깔 펜을 쓰게 된다. 받아 적던 필기에 자기만의 첨삭을 넣어야 다시 볼 때 기억하기 좋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


 

 



객관화의 방법과 대상은 다양하나,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나의 생각을 버리고 남의 눈으로 보라는 것이다. 남의 시점으로 바라본 나의 모습은 생소하고, 때로는 매우 아프기까지 하다. 객관화의 과정을 통해 문제는 찾았지만 해결책이 안 보일 때도 있다. 바로 이 시점에 남의 비법을 참고한다. 공부를 직접 해봐야 남의 비법이 비로소 비법으로 보인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하고 문제를 바로 볼 수 있을 때, 남의 산에서 주운 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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