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 하는 아이 만들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다. 예습위주, 복습위주, 혼자 하는 공부, 여럿이 해야 잘 되는 공부 등.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주도학습 하는 아이. 즉, 혼자 알아서 복습하고 숙제하고, 배울 과목을 예습하는 등 엄마의 잔소리가 필요 없이 스스로 척척 공부하는 자녀가 있다면 그 부모님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 대부분 엄마들의 간절한 염원이겠지만 백에 하나 있을까 말까다.
영어원서 읽기는 그 자체가 자기주도학습 훈련
영어책 읽기는 자기수준에 맞는 여러 시리즈들 중 먼저 어떤 책부터 읽을 것인지를 선택한다. 처음 한 두 달은 다양한 장르를 경험시키기 위해 선생님이 책을 권해주기도 하지만 점점 아이들 스스로가 각양각색의 주제들을 접하는 즐거움에 눈을 뜬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뭔가 모를 꽉 찬 느낌을 스스로 받을 때까지 교사가 꼼꼼하게 관리한다. 그런 체험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그때부터 영어책 읽기의 재미를 알게 된다. 원서읽기는 일반 영어학원처럼 교사가 알고 있는 내용을 강제로 주입시키지 않는다. 남이 떠먹여 준 영어공부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영어책 한 권을 끝까지 완독 해보아야 읽는 재미가 뭔지, 스스로 알아가는 재미가 뭔지 알게 되는데 그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자기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쉽게 ‘술술’ 읽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책 속에 있는 다음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 가슴까지 설렌다면 이 아이는 앞으로 문학적 소질까지 키울 수 있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머리에 남아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안달이 나는 그런 책을 만나도록 이끌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원서 읽기의 자기주도 학습 노하우다.
단어 암기와 진정한 그 단어의 쓰임새도 원서 읽기로 알 수 있어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뜻도 모른 채 억지로 읽도록 해서는 안 된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단어를 찾아 미리 외우고 나서야 읽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자기 레벨의 책이라 할 수 없다. 책 속에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앞뒤 문맥을 통해서 유추가 가능하다면 읽기에 적당하다. 또한 모르는 단어를 전혀 외우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단어를 외우더라도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궁금해서 스스로 모르는 단어를 노트에 적고 찾아보는 그런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 영어독서를 하다 보면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어 저절로 단어가 외워진다. 그리고 ‘이런 문장 속에서는 이 단어를 사용하는구나’ 하는 단어의 적절한 쓰임새를 깨닫게 된다. 마치 한글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그 상황에 맞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써먹는 것과 같다. 이것은 단순히 스펠링과 뜻을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일반 학습법처럼 영어가 지루한 공부과목이 아니라 나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내가 알고 있는 단어를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 속에 빠질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영어독서가 갖는 놀라운 교육효과이다.
조급함을 줄이고 격려해준다면 원서 읽기의 놀라운 효과 볼 수 있어
아마도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창시절에 그런 재미있는 원서를 접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예전에 경험했던 선입관이 머리 속에 뿌리 깊게 남아있어 영어독서만 하고도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잘 믿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지 스파르타학원에 보내어 의미도 없는 단어를 하루에 50개 이상씩 외우게 하고, 옛날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문법책을 한 두 권씩 마스터 시켜야만 비로소 영어실력이 자라는 줄 알고 안심을 한다. 영어가 지겨운 학습과목이 아니라 날마다 영미권 작가들이 쓴 신기한 이야기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설렘의 대상이 되어야 진정한 영어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수준에 맞는 책을 옆으로 펼치면서 지속적으로 많이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충분히 읽고 나면 영어책 읽는 안목이나 속도가 빨라지면서 레벨 업을 하게 된다. 전혀 어렵다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높은 수준의 책을 읽게 되는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레벨 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읽기를 통해 다져진 탄탄한 영어실력이라 어떤 시험을 보던지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이렇게 원서 읽기를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자신감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하다. 이런 독서습관이 어려서부터 몸에 밴 아이들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매우 훌륭한 공부방법을 알게 된다. 영어가 쉬워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과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마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은 것처럼 앞으로 ‘쑥쑥’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영어독서가 습관이 될 때까지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영어도 잡고, 공부도 잡는 진정한 우등생을 만들 수 있다.
이두원 센트럴1리딩클럽 대표, www.central-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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