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는 맛있다. 하지만 불판에 올리고 익히는 과정이 다소 번잡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날은 금정역 부근에 위치한 ‘철이네 조개전골’이 ‘딱’ 이다. 물에 끓이기 때문에 잘 익은 조개 살을 떼어내는 과정도 수월하다.
조개전골은 대왕냄비라 불러야 할 정도의 커다란 냄비에 나온다. 깊지는 않지만 가로로 널찍하게 퍼져있는 모양 때문에 불 위치를 정확히 맞추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뚜껑을 열면 냄비를 가득 채운 엄청난 물량공세에 일단 기대감이 상승한다.
조개를 익히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직원이 찾아와 손질을 시작한다. 키조개 껍질을 접시삼아 키조개와 오징어를 먹기 좋게 잘라주고, 가리비도 껍질을 제거해 올려준다. 그 아래 전골국물과 수북이 깔린 홍합, 꽃게, 백합, 바지락 등은 고객이 직접 살을 발라내 먹으면 된다.
넉넉한 양 때문인지 술을 추가하며 즐기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에 푹 빠져있는 아기 엄마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술을 벗 삼고 싶다면 풍부한 조개와 국물을 안주로 하면 되고, 술이 싫다면 마음껏 조개를 먹은 후 칼국수나 알밥 등의 식사를 즐기면 된다.
조개는 물론 낙지, 문어, 전복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국물은 초기에는 맑고 시원한 맛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알싸한 맛이 강해진다. 2인 기준 3만5000원, 4인기준 5만5000원이다.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위치 군포시 산본동 1026-10 금정삼성쉐르빌
문의 031-427-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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