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_안산 한사랑병원 여성의학과 이원식 과장

복강경으로 부인과 수술 대부분 가능하다

지역내일 2015-03-05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과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안산 한사랑병원이 여성의학과 진료를 시작했다.
여성의학은 산과와 부인과가 합쳐진 산부인과 진료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여성에게 나타나는 의학적 문제를 총체적으로 진료하는 과목이다. 여성의 문제를 심리적, 육체적, 내과적, 외과적으로 종합해 관리하고 치료하는 포괄적 접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복강경과 부인내시경 클리닉,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여성성형, 난소기능부전, 피임 및 성교육 등이 한사랑병원 여성의학과의 핵심 진료 분야다.
한사랑병원에서 여성의학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원식 과장(산부인과 전문의)을 만나 부인과 복강경수술과 요실금 치료에 대해 물었다.

한사랑


복강경수술과 자궁경수술
최근 여성 관련 질환은 대부분 내시경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렇게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할 경우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또한 미용적으로도 여러 장점이 있다.
부인과 내시경 수술은 크게 복강경수술(골반내시경)과 자궁경수술(자궁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수술 모두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한다는 점은 같지만 수술방법 등에는 차이가 있다.
한사랑병원 이원식 과장은 “복강경수술은 외과적 수술을 요하는 골반강 내의 수술을 개복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이고, 자궁경수술은 내시경을 자궁 내부에 삽입해서 자궁 내부를 관찰하고 치료하는 수술”이라며 “복강경수술은 배꼽 부근 등을 작게 절개해서 수술장비를 넣어 수술하지만, 자궁경수술은 절개를 하지 않고 질내로 내시경을 삽입해서 수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인과 영역 대부분의 수술은 복강경으로 가능하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및 종양, 자궁외 임신, 골반염 및 골반통, 초기 부인암 등이 대표적이다.
자궁경수술은 자궁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문제점 발견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은 불임, 선천성 자궁기형, 비정상 자궁출혈, 습관성 유산, 무월경, 자궁내 유착, 자궁내막변변 등을 진단할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과장은 “자궁경수술 후의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자궁의 천공(자궁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지만 구멍은 대개 저절로 낫는다”고 설명했다.


요실금, 40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중년 여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요실금.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속옷을 적시는 질환을 말한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전체 여성의 약 30∼40%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과장은 “요실금을 폐경 전후에 나타난다고 알고 있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요실금은 40대 전후의 젊은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출산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개채기, 기침, 줄넘기를 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며 “요실금을 그대로 방치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요실금은 수술적 치료와 골반근육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골반근육운동인 케겔운동은 미국에서 요실금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이다. 집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항문주위 근육을 수축했다가 이완시켜주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요실금의 수술적 치료는 ‘중부 요도 테이프 수술’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은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환자 중에서 다른 치료에 호전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정밀검사를 거쳐 하게 된다.
이 과장은 “요실금을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면 그만큼 치료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도 테이프 수술의 경우 환자의 80% 정도에서 크게 치료효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운동이나 수술 외에 약물, 전기자극 등을 이용해서 치료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서는 약물치료나 골반근육운동, 전기자극 등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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