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학입시가 마무리됐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모든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우수 학군이 형성되고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기도 할 만큼 지역의 진학률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특히 매년 발표되는 서울대 합격자와 관련된 통계는 전국의 교육상황과 각 지역별 교육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2015년 입시에서 분당지역 일반고는 서울대에 몇 명이나 합격시켰을까?
상위권 그룹 고교 매년 10명 내외 합격자 배출, 의대합격도 매년 늘어
분당지역은 특목고나 자사고, 자율고 없이 일반고만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립보다는 공립학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타 지역에 비해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가 높아 우수한 중학생들이 외부지역으로의 이탈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히 서울대 합격자 수가 늘고 있다.
2015년 분당구에 위치한 18개 고등학교에서는 총 7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학교별 차이가 있지만 한 학교당 평균 4명이 서울대에 진학하고 있는 상황. 평준화 시행 10년이 넘었음에도 낙생고, 서현고, 분당중앙고 등 상위권 고교 그룹이 존재하고 이들 학교는 매년 안정적으로 10명 내외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고 있다. 올해는 낙생고 13명, 서현고 11명, 분당중앙고가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 외 대부분의 고교들은 1~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2014년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특히 이번에는 서울대 의대 합격자 수가 대거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013년 평준화 이후 처음으로 서울대 의대합격자(서현고/수시 지역균형)를 배출한 이후 2014년에도 1명(서현고/정시)이 합격한데 이어, 올해는 낙생고(수시 일반전형), 분당고(수시 지역균형), 분당중앙고(정시/수능만점), 야탑고(정시전형)에서 각각 1명씩 총 4명의 서울대 의대합격자를 배출했다.
분당지역 일반고, 타 지역에 비해 수시 합격률 월등히 높아
71명 중 수시 37명, 정시 31명으로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5대 5로 거의 비슷하다. 고교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분당지역 일반고에서 서울대 수시합격생을 내고 있다. 2015년 서울대가 발표한 수시전형 재학생 비율이 90%이상이고, 매년 정시합격자에는 재수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당지역 일반고의 수시합격률은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75%를 선발하는 서울대 수시. 정량화된 성적이외에 인성, 창의성, 잠재력, 문제해결력 등을 포함 종합적으로 학생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이 참여한 학교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때문에 고교의 수시전형 합격률은 곧 학교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수시합격률은 분당지역 일반고가 수시전형 확대 움직임에 따라 4~5년 전부터 수시대비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개발 운영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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