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하기’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새해 결심 중 수위에 오르는 항목이다. 하지만 강한 의지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 이에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흔히 ‘피티’라 부르는 ‘퍼스널 트레이닝’이다. 퍼스널 트레이닝은(Personal Training, P.T.)은 ‘일대일 맞춤운동’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강습생에게 1대 1로 운동 방법을 가르쳐 주고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1:1 지도를 받는 만큼 비용이 상당해, 관심은 많으나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P.T. 그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P.T. 전문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전문 트레이너와 강습생에게 꼬치꼬치 물어보았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Q 어떤 이들에게, 왜 필요한가
주엽동에 위치한 ‘바디엠짐’의 트레이너 이택용 씨는 “운동을 처음 시작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나, 오래 했지만 별 다른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인 사람,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은 이,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P.T.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P.T.를 받고 있거나 받기를 원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의지를 지속시키는 것의 어려움과 자신에 맞는 운동법의 필요, 바디 라인 가꾸기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두 달 전 바디엠짐에서 P.T.를 시작한 회원 홍 모씨(44세, 주부, 주엽동)는 “왼쪽 목 부위에 디스크가 있는데, 일반 헬스클럽에서는 그런 특성에 맞춰 세심하게 지도 받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운동기구의 올바른 사용법도 제대로 지도 받고 싶다”고 P.T. 센터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특히 복근과 애플힙(Apple Hip)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마두동에 위치한 ‘아놀드홍짐’에서 1년 넘게 P.T.를 받고 있는 회원 정은지 씨(31세, 주부)는 둘째 아이(3세) 출산 후 몸의 탄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센터를 찾았다. “특히 배와 가슴, 엉덩이의 탄력을 회복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P.T. 센터를 찾았다. 또 첫째 아이 수유를 오래 해서 등이 많이 굽어있었고 목과 등에 통증이 심했다. 피티를 꾸준히 받고 등도 펴지고 통증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정 기간 P.T.를 통해 운동 방법을 제대로 배운 후 혼자 운동할 때 적용하기 위해 받기도 한다.
Q 일반 헬스와는 무엇이 다르며 어떤 지도를 해 주는가
‘아놀드홍짐’의 트레이너 오현종 씨는 “다이어트, 체력 향상, 근육량 늘리기 등 사람마다 운동하는 목적이 다 다르다. 개개인의 체형이나 체력 등을 고려해 그런 목표들에 이르는 좀 더 빠르고 정확한 길을 인도해 주는 것이 P.T.”라고 말한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바른 체형, 원하는 바디 라인, 부위별 고민 해결 등 개인별 상세한 상담을 통해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것도 P.T.가 일반 헬스와 다른 점이다.
이를 위해 트레이너들은 회원의 근육량과 체지방량, 기초 대사량, 몸의 각 부위별 근육 비율 등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체질과 체형에 맞는 식단까지 짜준다. 회원들이 특히 P.T.의 장점으로 꼽는 것이 식단 프로그램인데, 대부분의 P.T. 센터에서는 식단을 짜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하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지도한다. 회원이 자신의 식단 사진을 트레이너에게 전송하면, 트레이너는 메뉴와 음식량, 영양소 섭취량 등을 체크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지도해 준다.
Q 얼마나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가
두 트레이너 모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3~6개월은 받아야 한다”고 답한다.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던 이는 3개월 만에 익히는 경우가 있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이들은 기본적인 운동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데만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운동 빈도와 시간은 ‘일주일에 3회, 1회 당 1시간의 P.T.와 앞뒤로 30~40분 간의 개인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다.
그런데 두 트레이너 모두 강조하는 것이 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P.T.를 시작하라는 것. 그래야 그에 맞는 운동을 통해 더욱 빠른 기간 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피티는 받고 싶지만 비용 부담으로 망설이는 이들이 많은데
바디엠짐 회원 홍 씨는 “일반 헬스는 비용의 부담이 적다보니 한 회 정도 빠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P.T.는 돈이 아까워 거의 빠지지 않는다. 내 경우엔 일반 헬스는 긴 기간을 등록해 놓고 빼먹는 기간도 상당해 P.T.와 비교했을 때 실질적 비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용을 투자해 잘 배워놓으면 나중에는 혼자서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으니, 투자 대비 실익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동네 P.T. 전문 피트니스센터를 찾아서
바디엠짐
운동교육, 체형 교정, 특수목적(보디빌더나 트레이너 지망) 프로그램 등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별 맞춤 퍼스널트레이닝 실시해 운동과 영양 프로그램, 재활을 병행한다. 하체와 허리, 복근 운동을 강조한다. 하체는 인간 근육의 60% 이상이 모여 있으며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택용 트레이너는 “허리와 복근 운동을 같이 하는 이유는 ‘코어’라고 하는 척추를 기반으로 하는 부위의 운동을 통해 허리가 아픈 이들이나 허리에 근육이 없는 이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체 운동을 많이 하면 칼로리와 지방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 효과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1회의 무료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6~밤 12시(토요일은 8시)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위치 일산서구 중앙로 1406(주엽동) 3층
문의 031-911-4211
아놀드홍짐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와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도 강조한다. 회원들의 운동 목표와 질병 상태, 생활습관 등의 체크를 통해 일상에서 건강한 몸과 생활습관으로 바꿔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곳에서 특히 내세우는 것은 ‘100일 간의 약속’ 프로그램. 기본적인 체형도 다듬어 나가면서 식단 조절, 다이어트, 체력 증강 운동 등을 100일 이라는 기간에 맞춰 프로그램화했다. 체성분 측정, 운동 목표 상담, 기구 이용 체험 등을 2회의 무료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실시한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6~밤 11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저녁 8시이며 둘째와 넷째 일요일은 쉰다.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197(마두동) 4층
문의 070-4618-4108
전문 트레이너의 조언과 P.T. 선배(?)의 체험담~!
이택용 트레이너(바디엠짐)
P.T.을 받는 기간을 정하기보다는 목표치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레이너가 말해준 포인트를 기억하도록 노력하세요. 별 생각 없이 시키는 것만 따라하다가 P.T.를 그만두고 혼자 할 때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분들 중에 특히 음식을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체력이 부족하면 운동도 할 수 없습니다. 면역력까지 약해질 수도 있고, 요요현상이 오기도 쉽죠. 포만감은 크고 칼로리는 낮은 음식을 드시고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실천하세요.
오현종 트레이너(아놀드홍짐)
P.T.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아 질병이 생긴다면 병원비로 드는 돈이 훨씬 많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P.T.를 시작하실 때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트레이너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근이 맞는 사람이 있고 채찍이 맞는 사람이 있거든요. 피트니스 센터를 고를 때도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운동을 지도하는 지를 보고 자신의 목표에 맞는 곳을 선택하세요.
정은지 씨 (아놀드홍짐 P.T. 회원, 탄현동)
일반 헬스를 할 때는 효과적인 운동 순서나 배합, 시간 등을 잘 모르고 그냥 했는데, P.T.는 이에 대해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니 몸이 꾸준히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또 체형을 잡아주고 단점을 찾아내 보완하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혼자 할 때보다 훨씬 효과가 큽니다.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트레이너님이 운동을 안 할 수 없게 만들어요. 바디 라인을 더욱 가꿔 바디 프로필 촬영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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