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학생이든 이과 학생이든 누구나 고3이 되면 수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중심에는 항상 수학이라는 과목이 있다. 실제 학습 시간 중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그런데 그 많은 시간을 수학공부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가? 우리는 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와 같은 기이한(?) 수능 문제의 출제는 상위권 학생이든 중·하위권 학생이든 모든 학생들을 두려움의 늪으로 몰아넣는다. 이에 고3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학 학습법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개념을 무시한 양적 문제풀이는 수능점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두꺼운 기출문제집을 풀고 또 풀면서 자신의 수학실력이 다져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개념이 결여된 양적 문제풀이는 수능 직전의 마지막 정리 타이밍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물론 많은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수능에는 철저하게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는 개념 위주의 문제가 출제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을 푸는 것은 사고의 확장을 저해할 뿐이다.
둘째, 본인의 실력에 적합하지 않은 교재 선정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 힘든 이유 중 하나이다. 남들이 많이 보는 교재라는 이유로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집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문제풀이에 얽매이는 것은 수학을 점점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이는 궁극적으로 본인의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등급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여 공부하는 것이 성적향상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본인의 수준에 맞는 기본서를 선정하고 기본서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기본서 목차의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 수능 직전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하얀 백지에 단원별로 그 단원의 정의, 기호, 연산, 성질 등을 써내려가며 해당부분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전체적인 map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시험장에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만난다고 해도 정의에 입각하여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나간다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수능 시험에 필수적인 자신감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 때이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지 말고 무엇이든 먼저 시작하라. 지금부터 기본서를 정독하며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분명 따뜻한 11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일구
이든배움학원
수학클리닉 고3팀장
문의 070-8728-94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