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관련 사업 펼치는 ‘유아인협동조합’

함께 개발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업성과 쑤~욱!

지역내일 2014-12-28

‘유아인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보고 배우 유아인 씨를 떠올리는 분들이 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아인을 한자로 쓰면 이곳이 어떤 협동조합인지 금세 알아챌 수 있지요. ‘乳兒人’협동조합. 네, 그렇습니다. 유아인협동조합은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협동조합입니다. 재치 있는 작명을 한 협동조합답게 유아인협동조합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이번 달 우리지역 협동조합으로 유아인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유아교육관련 프로그램 개발부터 식자재 공급까지
 유아인협동조합은 유아교육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성제 이사장과 부용훈 최용범 김영희 김인호 씨가 주축이 돼 지난해 7월 설립한 생산자협동조합. 현재 유치원 특별활동 강사 등을 포함한 16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유아인협동조합의 주 사업은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 올해 말까지 고양 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 충북지역 유아교육기관 약 20곳에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특기 교육 프로그램인 수학과 과학, 음악, 다문화 프로그램과 누리과정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유아인협동조합의 성제 이사장은 “수학 특기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음악은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유아인7Q 음악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음악과 더불어 다양한 놀이와 체험활동으로 감성과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학과 연계를 통해 유치원 교사들에게는 동화 구연을, 유아교육기관 원장들에게는 관리와 운영 등에 대한 교육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유아교육기관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유아교육기관에 질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며 이익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12개 곳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성제 이사장은 “유아교육기관도 바른 먹거리를 공동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전했다.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중점 두고 있어
 유아인협동조합에서 가장 특색 있게 내세우는 것은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에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나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기관에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는 체험교육 사업으로, 한국사회 정착 3년차 이상 결혼이주여성 등을 지도자로 양성하며 유아교육 기관과 이주 여성 모두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연간 50여 회 이상의 다문화 페스티발도 주관하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는 이유에 대해 성제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약 12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다문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문화의 다양성을 접하고 상호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나 종교, 관습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편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다문화 교육이 너무 동남아 쪽에만 치중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동남아 외에도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페루 브라질 나이지리아 몽골 등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 문화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은근히 퍼져있는 우리보다 경제력이 약한 나라들에 대한 우월주의를 없애는 것도 목적”이라고 전했다.    



다문화 공개수업과 페스티벌 높은 호응 얻어내
 유아인협동조합에서는 현재 고양시 내 약 30여 곳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비롯 서울, 인천, 김포 수원 등 경기 지역, 천안 등의 약 130개 유아교육기관에 다문화 교육프로그램과 행사를 공급하고 있다. 1년 간 7개국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각 나라별 6주 간 총 42주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외국인 강사가 자국의 전통 놀이나 음식, 노래 등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해 아이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수업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나 결혼 이민자들이 직접 진행하는데, 6개월 간의 체계적인 연수를 통해 수료증을 받은 이들에게만 수업을 진행할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에도 경북과학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콘텐츠를 공동 개발해 약 40여 개국의 외국인들이 연수를 받은 바 있다. 
 다문화 교육프로그램으로 체험활동 외에 다문화 공개수업과 페스티벌 등을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주로 주말에 열리는 공개수업은 부모들이 함께하며, 다문화 페스티벌은 아이들과 교사 부모 외국인 지역사회 주민 등이 참가해 여러 나라의 전통 놀이와 음식 의상 악기 춤 등을 체험하며 다민족 다문화가 교류하는 화합의 장을 열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공동의 이익 창출하며 나아가는 상생의 길
 협동조합이 주는 장점에 대해 최용범 씨는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좋다.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해 홍보가 더 잘돼 도움이 많이 된다. 또 유치원 등 상대 기관에서 개인으로 다가갈 때보다 협동조합으로 다가가니 더욱 신뢰를 가지고 대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합원들 사이에 결속력이 생기니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추진할 때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용호 씨는 “조합원들과 정보와 거래처를 공유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여러 명의 아이디어를 함께 결합시킬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고, 김인호 씨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해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사업적인 부분도 배워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성제 이사장은 조합 가입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에게 “개인 사업자로 일할 때 생기는 불안한 요소들을 협동조합으로 함께 하면서 많이 해소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서로 기운을 북돋워 주며 일해 나갈 수 있는 것도 협동조합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조합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과의 연계도 활발히 할 터
 유아인협동조합은 앞으로 지금 하고 있는 다문화 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강사 연수 진행과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사회와 더욱 활발히 연계하는 것이 그것이다. 성제 이사장은 “결혼 이민자나 한국 거주 외국인이 한국사회에서 소수집단으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정과 지역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고양시에서도 1년에 한 번 다문화축제를 열고 있는데, 고양시 협동조합인 유아인이 오랫동안 다수의 다문화 페스티벌을 진행해온 노하우로 함께 한다면 훨씬 더 훌륭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협동조합은 또한 유아교육기관에 공급하는 식자재를 앞으로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먹거리로 공급해 지역민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합원이 되려면? 되면!
 성제 이사장은 조합원의 자격으로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관련 사업자와 특기활동 강사 등이 출자금 5만원을 내면(월회비 없음)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사업자는 사업적 비전과 마인드를 갖춰야 하고 강사는 열심히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합원이 되는 강사에게는 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유아교육기관 프로그램 수업을 배정해 준다. 조합원은 조합에서 구비한 각종 교구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무실 위치 일산동구 강송로 170 현대프라자 209호
문의 031-907-7401, 010-5331-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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