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푸른 계절이다. 집안에 있기보다 야외로 나가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쐬고 싶은 시기이다.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집 가까운 곳에 산과 공원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산책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맘 간절해진다.
안양9동 수리산 입구에 가면 개성만두전문점 ‘궁’이 있다. 평소 다니던 산책로에 문을 연 이곳을 눈여겨보았다가 가족들과 함께 들렀다. 입구부터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궁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실내는 더 아늑하다.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고 주방 옆에는 만두를 빚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메뉴 판을 들여다보니 의외로 단출하다.
깔끔하고 시원 새콤한 육수에 말아먹는 함흥물냉면과 고기와 사골로 만든 담백한 다진 양념 맛이 특징인 쫄깃한 면발의 함흥비빔냉면은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메뉴인 것 같다. 또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느껴지는 버섯만두전골, 버섯생불고기, 거기다 사골 국물에 왕만두와 버섯을 푸짐하게 끓여낸 개성만두국도 있다.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버섯만두전골을 주문했는데 육수가 담긴 옹기그릇에 얇게 썬 소고기와 숙주나물, 버섯, 단 호박, 쑥갓, 배추가 곁들여 나왔다. 육수가 끓을 때쯤 두툼한 만두를 넣고 소고기와 야채를 함께 넣어 건져먹으니 뱃속이 든든하다. 특히 이곳의 고기만두는 담백하고 김치만두는 칼칼해 자꾸만 손이 간다. 쫀득한 만두피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꽉 찬 만두소를 한 입 베어 물자 흘러나오는 육즙에서 담백하고 은은한 맛이 느껴지고 육수와 야채가 어우러진 국물은 시원하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92
문의 031-444-4497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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