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증상 적극 치료를

지역내일 2014-12-23

“나는 온 몸이 후끈거려 에어컨을 계속 켜고, 남편은 춥다고 끄고...”, “한 겨울에도 어찌나 후끈거리고 땀이 나는지 이 겨울에 얼음 조끼를 입고 다닌다니까요..”, ”밤에 잠이 안와 맨날 피곤하니 매사가 귀찮고 여기저기 쑤시니 우울증 오겠어요..“ 라고 폐경기 근처의 많은 여성 환자분들이 외래에서 이러한 호소를 하신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지신다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 ”그거 먹으면 암 생긴다는데 먹어도 돼요?“ 하시며 주저한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혈관이 수축돼 면역력과 혈액순환 등 인체의 많은 활동 능력이 저하된다. 급격히 줄어든 일조량 때문에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D가 결핍돼 골다공증 등 관절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이 시기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진행되는 폐경 여성에게 특히 치명적인데, 몸이 보내는 여러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경우 폐경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폐경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열성홍조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하루에도 몇 번 씩 얼굴이 화끈거리며, 이로 인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불안감, 짜증, 우울증도 나타나고 골다공증, 치매,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폐경 증상이 심한 여성들에게 호르몬요법을 권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 절반 이상의 여성들은 위의 사례와 같이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암 발생을 걱정해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암의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호르몬 치료를 하면 안 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호르몬제를 복용한다고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단 필자는 외래에서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분, 본인이 지병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등 호르몬 치료를 하면 안 되는 적응증을 알려드린다. 그 외의 환자들은 본인의 생각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하였을 때의 득이 크다고 생각되거나(폐경 증상의 완화, 골다공증의 예방..), 폐경에 따른 몸의 변화나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 삶의 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호르몬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암이나 다른 질병이 생길 분에게 호르몬제를 계속 처방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일 년에 한 번은 검진을 하시고, 이상이 없을 경우 저용량의 호르몬제를 복용하시라고 설명 드린다.


여성은 일생의 3분의 1을 폐경 상태로 보내야 한다. 삶의 질과 직접 관련돼 있는 만큼, 증상을 참고 견딜 문제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역시 폐경기 여성들이 폐경기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정
행복한봄
김민정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