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자유학기제 이후 목동권 중2 중간고사 결과 및 기말고사 로드맵
중2, 자유학기제 이후 첫 중간고사 좌절모드라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첫 중간고사가 마무리됐다. 자유학기제 이후 제대로 된 시험을 경험하지 못한 2학년 학생들은 경험 미숙과 준비 부족으로 학교별로 평균이 작년과 비교해 하락한 학교도 있다. 반면 자유학기제와 상관없이 성적에 변화가 있는 학교도 있다. 자유학기제를 지난 중2 학생들의 수학·영어 성적을 기준으로 중간고사 결과와 기말고사 로드맵을 알아본다.
단,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성적은 1학년 1학기 중간·기말시험과 수행평가를 모두 포함한 성적이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중간고사 성적만 포함된 수치다.
작년 비교해 가장 차이 많은 학교, 영어 22.8점 하락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점수 차를 보인 학교는 월촌중학교이다.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작년 1학년 1학기 평균 수학 점수 78.3점에 비해 올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점수는 60.5점으로 17.8점이 차이난다. 영어도 작년 81.8점과 올해 66.5점으로 15.3점이 하락했다. 표준편차로 살펴보면 수학이 작년 18.1에 비해 올해 21.3으로 3.2, 영어는 15.5에서 20.8로 5.3의 차이를 보인다. 표준편차는 평균을 기준으로 분포하는 점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학생들 수준별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학년 학생들이 작년 1학년 때 한 번 치른 시험과 비교해도 점수 차는 벌어진다. 작년 1학년 1학기 수학의 경우 79.9점(표준편차 15.3), 영어는 82.5(표준편차 14.8)이다.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성적은 1학년 1학기 중간·기말시험과 수행평가를 모두 포함한 성적이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중간고사 성적만 포함된 수치라 단순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번 중간고사 시험의 결과에다 기말고사 점수와 수행평가를 합산해 산출하기 때문에 이번 중간고사의 성적이 낮다는 것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신목중학교의 경우 작년 수학 평균이 64.7점(표준편차 19.4), 영어 76.9점(표준편차 16.1)이다. 신목중의 경우는 중간고사 평균이 성적표에 공지되지 않아 올해 중간고사 성적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학생들과 학원가에 따르면 평균이 50~52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신서중학교는 작년과 올해 평균에 큰 차이가 없었다. 신서중학교의 수학은 67.5점으로 작년 67.3점과 비슷하다. 영어도 74.3점으로 작년 75.5점과 변동이 없다. 목일중학교는 오히려 영어 성적이 올랐다. 영어평균 80.2점(표준편차 20.9)로 작년 74.2점보다 높고 수학은 69.8점(표준편차 23.4)으로 작년 69.2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지 않은 양정중학교 2학년의 경우 영어가 올해 53.8점(표준편차 23.9)으로 작년 76.6점(표준편차 19.5) 보다 22.8점이나 목동권내 중학교 중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학도 69.3점으로 작년 74.9점과 차이가 있다. 목동중학교는 수학이 66.9점(표준편차 26.0)으로 작년 64.9점(표준편차 25.2)과 비슷하고 영어는 72.3점으로 작년 79.2점과 조금 차이를 보인다. 목운중학교 2학년의 경우도 올해 수학 63점(23.0), 영어 71.1점(표준편차 21.0)으로 작년 수학 68.9점(23.3)과 영어 77.4점(표준편차 18.5)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시험 난이도 평이… 변형 및 변별력 있는 1~2문제 좌우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기 전 처음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시험이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이 시기가 1년 미뤄졌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학교의 학부모들은 작년 한해 1학기 기말고사만 치렀기 때문에 경험 부족과 학습저하를 우려했고 실제 월촌중과 신목중의 경우 주요 과목인 수학과 영어가 점수 차이를 보여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정기 고사 네 번을 경험한 아이들에 비해 아무래도 실력차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하소연에 이어 작년 한 번 치른 1학기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의 점수가 높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며 의견들이 분분하다.
열정과끈기영어학원 박상돈 원장은 “현재 중 3학생들이 작년에 치른 시험에 비해 올해 중간고사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었다”며 “일 년에 네 번 겪고 올라와야 하는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은 채 바로 중2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어 시험 경험이 부족한 결과”라 평가한다. 거산수학학원 이정환 원장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도 서술형에서 변별력 있는 1~2문제에 점수가 엇갈릴 수 있다”며 “시험 치르는 요령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표기법 미숙으로 점수를 놓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로드맵수학전문학원 이영택 원장은 “평균 점수가 하락한 것도 있지만 실제 100점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며 “예전보다 목동권 중학교의 시험 난이도는 평이하지만 평균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한다. 아이티씨어학원 김혜린 원장은 “시험 경향이 바뀌거나 변형된 문제가 출제된 학교도 있었다”며 “서술형이 까다로워져서 경험 부족과 단순 암기만으로는 점수를 얻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전한다.
중등 과정에서 시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면 내신을 절실히 챙겨야 하는 고등학교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열정과끈기영어학원 김현진 원장은 “시험은 학생들의 기본기와 꾸준한 훈련으로 사고력과 암기력을 키우고 시험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다음 시험을 예상하는 과정”이라며 “결과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 생략된다면 학습저하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발목 잡힌 중간고사 만회할 수 있는 전략적인 기말고사 준비법
하지만 중간고사 한 번으로 좌절할 필요는 없다. 내신 시험은 중간고사 성적에 수행평가와 기말고사 성적을 합산해 결과를 산출하기 때문. 발목 잡힌 중간고사를 만회할 수 있는 전략적인 기말고사 준비 방법은 없을까?
로드맵수학전문학원 이영택 원장은 “수학의 경우 중간고사보다 기말고사가 한 문제 많게는 세 문제까지 더 틀린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시험 준비기간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기말고사에 포함되는 연립방정식과 부등식, 함수의 개념 정립을 꼼꼼히 하고 시험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유형별로 세분화시켜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서술형에서는 미지수와 단위 쓰는 것을 틀리지 않도록 당부했다.
열정과끈기영어학원 박상돈 원장은 “월촌중이나 신목중 같은 경우 중간고사 성적이 낮기 때문에 이번 기말고사에 변형된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넉넉히 두고 복습을 많이 하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이티씨어학원 김혜린 원장은 “양정중은 노트 필기, 월촌중은 프린트물에서 출제 비중이 높다”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준비하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정확하게 서술할 수 있도록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도움말: 열정과끈기영어학원 김현진·박상돈 원장, 로드맵수학전문학원 이영택 원장
아이티씨어학원 김혜린 원장, 거산수학학원 이정환 원장
자료 출처: 학교 알리미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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