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실력자 키우는 파주 ‘한빛고등학교’

건강하고 배려할 줄 알며 배움을 즐기는 창조인을 육성한다

지역내일 2014-12-22

“사랑합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한빛고등학교의 아침 풍경은 여느 학교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 학교의 초대교장인 김성규 교장은 거의 매일 아침, 교문에 나와 학생들을 맞이한다. 학생과 나누는 인사말은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사랑합니다”이다. 교장과 학생 간에는 때론 하이파이브가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훈훈하고 활기차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사랑합니다’란 인사로 아침을 시작하는 학교


파주 한빛고등학교 김성규 교장이 학생들과 이런 아침인사를 나누게 된 배경에는 김 교장의 평소 교육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깔려있다. 김 교장은 ‘교육’의 가장 중요한 근간으로 ‘사랑’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이 돼야 합니다. 사랑을 우선 가르쳐야 제대로 된 교육이 되죠. 서로 외면한 상태에선 이야기가 되지 않아요. 요새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없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은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해요. 그래서 높아진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꿈도 찾고 공부도 해야 해요.”
김성규 교장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한빛고에서 훌륭한 인성을 키워나가고 또 스스로의 진로를 모색하며 강한 학습동기도 가질 수 있길 고대한다. 한빛고는 이러한 아침인사 외에도 수업 시작 전과 후, 전 교사와 학생 간에 ‘사랑합니다’란 인사 나누기를 장려하고 있다.




인성/진로/ 독서교육 강조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준비에 박차 가해


2014년 개교한 한빛고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세종대왕의 열정, 나눔, 창조의 정신을 교훈으로 삼아 건강하고 배려할 줄 알며 배움을 즐기는 창조인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한빛고는 인성교육, 진로교육, 독서교육에 힘을 실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빛고는 운정신도시 조성과 함께 설립돼 아직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행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먼저 내년도 실시를 계획으로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핵심교육사업 중 하나로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대부분의 과목에 대해 교과별 전용교실을 따로 운영하는 것으로 교과 특성에 맞는 기자재 구비 등 최적화된 교실환경 조성을 통해 수업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수업의 내용 면에서는 한 과목의 수업을 2교시 이상 연속 진행하는 블록타임제 운영을 통해 모둠별 수업과 발표, 토론수업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학교 측은 12월 중 경기도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도부터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학사에 반영, 학생 중심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빛고는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학교로 자리 잡길 바라며 따뜻한 학교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8따(따뜻한 말), 2따(따끔한 말), 0따(따분한 말)의 인성교육을 펼치고 나눔부문, 열정부문, 선행부문 등의 모범학생 표창도 한다.
또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진로 탐색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교생 다중지능 진로탐색 프로그램, 전일제 진로탐색 체험활동, 대학탐방, 직업체험, 진로비전 캠프 등 자신을 돌아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 학생 스스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 아침독서, 수요독서 등 독서습관을 공고히 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매주 1시간씩 독서시간과 사제동행 독서토론 등의 자리도 갖는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독서 행사를 비롯해 저자 특강, 시 낭송 축제, 나만의 독서 이력철 제작, 독서자료집 제작 등도 진행한다. 



꿈과 끼를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 지원


한빛고는 학생 각자가 가슴에 품은 다양한 꿈과 끼를 지지하기 위해 각종 동아리 개설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 주도의 자율적인 스터디그룹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학생주도의 학습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들 스터디그룹에게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필요할 시에는 교사의 지도는 물론 교재와 교구 등의 지원도 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재능을 응원해줄 교내 대회는 연중 발굴해 개최한다. 한빛토론대회, 수학경시대회, 세종대왕 탄신 논술대회, 사회 올림피아드, 전교생 독서토론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스포츠클럽대회, 진로 직업체험활동 보고서 쓰기대회 등 다양한 부문의 교내 대회를 개최해 학생 스스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석식 후 야간에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 시간은 교사의 관리 하에 효율적인 학습의 자리를 마련하며, 자기주도학습실은 주말에도 연중 개방함으로써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 속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들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환경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400석 규모의 시청각실, 넓고 깨끗한 체육관과 도서관, 전교생이 식사 가능한 학생식당, 층별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 마련된 홈베이스, 복도에 설치된 스쿨터치 전자게시판 등 학생을 최우선에 배려한 교육 환경은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는다.


문의 : 031-946-7012(교무실), 031-946-7013(행정실)



“좋은 거름을 주는 농부의 마음으로 교육합니다”

 파주 한빛고등학교 김성규 교장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고 하죠. 국민행복지수 역시 열악하고요. 요새 ''스카이(SKY)''니, ''인서울(In Seoul)''이니 말들을 많이 하지만 정작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조차도 비교 프레임 안에 갇혀 자신감도 없고 오기도 없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인성이나 진로교육을 ‘농부가 거름을 주는 작업’이라고 말합니다. 농부가 수확량만 늘리려고 화학비료만 줘선 안 되잖아요. 좋은 거름을 줘서 토지를 먼저 튼튼하게 해야죠. 학부모나 교사들은 무조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꿈을 찾아주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무조건 아이들을 끌고 가려 하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가 중심이 돼 주도적으로 배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우리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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