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교육 정책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일찍이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이라고 언급했던 지식 정보화 사회를 넘어, 이제는 제4의 물결인 지식 창조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생성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교육 정책 또한 능동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교육 정책은 나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추진되어 왔다. 1987년 한국 교육 개발원에서 학습전략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1992년 이 프로그램은 국어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서 도구 과목으로의 역할을 강화했다. 1994년 수능제도 도입, 1997년 열린교육 실시로 교수방식 개편 노력을 거쳐 2001년 7차 교육과정에서 완전 자기주도학습을 표방하게 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교사주도의 수업에서 학습자 주도의 교육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후 2007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2011년 고교 입시에서도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되면서 그간의 결과 중심의 평가에서 과정 중심의 평가로 전환된 것이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 과정 중심의 평가에 대해, 교사주도의 교육과 결과 중심의 평가를 거쳤던 학부모들에게는 혼란스럽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기준 잡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육은 살아가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자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잊지 않는다면 대비는 어렵지 않다. 지식창조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능력 무엇보다도 정리능력이 중요하다. 다음은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고 조절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이다.
정보처리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강화시켜주는 ‘자기주도학습’
입학사정관제가 이름이 바뀐 학생부 종합전형은 크게 교과와 비교과 영역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교과영역에서 핵심은 성적관리이다. 성적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조차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성적은 정보처리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다음은 비교과 영역에서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자율 활동 등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한 다면적 평가이다. 학습자의 주도적인 활동 능력이 평가 척도가 되기 때문에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보처리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교육이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결과로서의 앎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앎을 추구하는 학습이다.
자신의 지식생성 과정에 적극 개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 초, 중, 고학생들에게 완전한 자기주도학습은 쉽지 않다. 교사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은 교사의 적절한 촉진을 기반으로 예습과 복습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은 학습자들에게 자신의 학습에 대한 좋은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를 갖게 해주기 때문에 정보처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강화시켜 준다. 또한 예,복습은 성적관리를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학습의 여유를 갖게 해준다. 이는 비교과 활동을 진정성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된다.
급격하게 변화되는 입시제도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 좋은 교육기관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된다.
명문대 수석합격생들의 합격 소감은 이러한 접근이 효과적임을 말해 준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교과서 중심'', ''스스로 공부''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말은 교과서 중심=정보처리능력, 스스로 공부=문제해결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이들은 충분한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갖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게 되었음은 물론 이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수험학습이 아닌 예습과 복습과 같은 기반 학습을 중요시 여겼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학부모님들이 경험한 과거의 교육 기준에 자녀를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부모와 다른 세상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살아가는 힘을 키워 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문의 031-915-7109
이웅희 리포터 uhlee@naeil.com
미니인터뷰 주인공 후곡센터 박성진 원장
부모는 자녀의 감독이 아닌 응원단 돼야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을 학원에 맡기기만 하고 성적에 따라 학원만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학원을 바꿀게 아니라 아이의 공부습관이 바뀌어야 성적이 오릅니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많이 배워서 탈이죠. 즉, 배운 내용을 자기학습 시간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습(習)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또한, 과정상의 문제는 자녀들의 공부감성(공부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떨어뜨리는 태도를 보이는 어머니들입니다.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지 못하고 억지로 시키고 간섭하고 비난하면서 공부감성과 함께 부모와의 관계도 깨진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들을 목표가 생기면 놀랍게 변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게끔 주도권을 주고 작은 목표라도 스스로 정해서 하나하나 이루는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야 공부감성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내버려두는 방치가 아니라 믿어주고 격려하고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부모가 감독이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멘토가 되고 응원단이 돼 주면 아이들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감성이 향상되어야 고등학교 가서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공부성과가 높아진다고 확신합니다. 21세기 성공 키워드는 주도력입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