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맛에 반하다!

깊은 향과 풍미 갖춘 수제 맥주, 이제는 동네에서 즐겨보세요~

짜릿하고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에 더욱 사랑받는 맥주.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국민 술’이 ‘수제’라는 이름으로 진화하고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수제 맥주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우리 동네에도 개성 넘치는 전문매장이 생겨났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영등포동 ‘BAOBAB 바오밥’

오픈하자마자 수제 맥주 명소로 등극!

‘바오밥’은 영등포 수제 맥주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짧은 시간 주변 상권의 연령층을 바꿔놓았다. 작년 겨울 오픈 당시, 맥주의 계절은 여름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단다. 

흑백사진과 회색 벽돌의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미국 다운타운가에서 볼 수 있는 펍을 재현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바오밥에서 직접 선곡한 팝송과 최신 뮤직비디오상영, 즐겁게 북적이는 분위기가 그날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듯하다. 수제 피자를 비롯해 수제 햄버거, 멕시칸 요리, 샐러드, 치즈, 프라이 등 다양한 종류의 안주와 음료까지 있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기다 갈 수 있다.

수제 맥주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샘플러 4종을 선택해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는데 골든에일, 페일에일을 기본으로 나머지 두 종류는 마음대로 고르면 된다. 상큼하고 짜릿한 맛의 ‘발랑체화도’, 커피 향과 풍부한 거품 크림을 가진 흑맥주 ‘모카스타우트’, 유기농 수박을 넣어 달콤한 ‘워터멜론 위트 에일’ 등 다양한 수제 맥주와 생맥주, 병맥주도 준비돼 있다. 주문 즉시 만드는 수제 피자는 질 좋은 도우와 치즈를 사용해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일부러 피자를 먹으려 방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바오밥의 최아람 대표는 “효모가 살아있는 수제 맥주는 김치와 곧잘 비교되곤 한다”며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 맛있는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냉장시설, 온도조절 등도 세심하게 관리한다. 또한 여름을 겨냥한 요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위치: 영등포구 영등포로 42길 19-2, 1층

문의: 02-2068-3666

영업시간: 평일 오후 3시~ 새벽 2시, 주말 오후 2시~새벽 2시

목동 ‘B. three Pub(비 쓰리 펍)’

아일랜드 풍의 넓은 매장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넓은 매장의 2층 유리창 너머로 바깥풍경이 훤히 보이는 ‘B. three Pub’은 초록과 원목, 따뜻한 조명으로 꾸며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아일랜드 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입구부터 매장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까지 세심하게 꾸민 흔적이 엿보인다. 매장 한쪽 벽에는 커다란 다트게임 판 두 대가 놓였고 맞은편 냉장고에는 생맥주와 병맥주가 가득 진열돼 있다. 나무로 만든 크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주인장이 직접 디자인한 솜씨라고. 

‘B. three Pub’의 백용국 대표는 수제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잘 모르는 손님들을 위해 수제 맥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수제 맥주 전도사가 되자는 생각으로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개념부터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니 병맥주를 마시러왔다가 수제 맥주 마니아가 되는 손님도 많단다. 모카스타우트와 골든에일, 허그미 화이트에일 등 다양한 수제 맥주 종류와 5가지 샘플러를 맛볼 수 있는데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최고의 맛이 나도록 맥주를 따르는데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낸다. 신선한 맥주 관리를 위해 생맥주 숙성 냉장고를 갖추고 입구에 신선도 체크 보드를 마련해 매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피자와 햄버거 등 주방에서 주인장이 직접 조리하는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도 준비돼 있다. 백용국 대표는 “맥주가 싱겁고 맛이 없어서 생겨난 ‘쏘맥문화’를 깨고 싶었다”며 “지금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골라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는 손님들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전한다. 

위치: 양천구 오목로 337-10, 304호

문의: 02-2061-7774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4시

화곡동 ‘PIMAC 피맥’

수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이색 요리 선보여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PIMAC’. 이태원과 홍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피자펍이 동네로 들어왔다. 선반에 진열된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들 피규어와 자유의 여신상 조각, 빨간색 철제의자 위에 미국 국기가 그려진 방석이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PIMAC’의 주인장 김민욱씨는 “최대한 미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직접 꾸몄다. 일부러 수염을 기르고 머리스타일까지 바꾸는 등 외모에도 신경을 썼다”며 “젊은 층에게 익숙한 개념인 ‘펍’ 대신 ‘포차’라는 이름을 간판에 붙여 넣은 것은 누구나 부담 없이 오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한다.

이곳은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부가 맥주 한 잔과 피자, 파스타로 저녁을 해결하고 동네친구들끼리 가벼운 차림으로 와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제 맥주 페일에일과 흑에일을 비롯해 생맥주, 소주, 버니니 등 다양한 술 종류와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 

김민욱 오너 셰프는 15년간 양식업계에서 일한 경험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와 안주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된 주방에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14가지 양념이 들어간 탄두리치킨과 미국 길거리 푸드 트럭에서 유행하는 할라 샐러드, 시카고 식 피자, 민물새우를 튀긴 새우깡 등의 색다른 요리는 소스부터 오이무침까지 모두 김민욱 오너 셰프의 손을 거친 것이다. 완성된 요리는 아일랜드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북유럽스타일의 접시에 담아준다.

위치: 강서구 까치산로 172, 강서구청 뒤

문의: 010-9788-8533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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