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기 아까운 의왕시 동네 공원 열전!

다 같이 돌자, 우리 동네 공원 한바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동네 공원 인기, 최근 새로운 이름으로 명칭 변경도

지역내일 2015-06-25

청계산과 모락산 등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의왕시에는 곳곳마다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는 동네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일상의 한 부분일 만큼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의왕시는 얼마 전 의왕시 도시공원 39개 중 34개 공원의 이름을 새롭게 바꿨다. 주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명을 활용하거나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바꾸어 이름을 지은 것. 이들 중에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잘 가꾸어진 탓에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작은 공원들도 있다. 나만 알기 아까운 의왕시의 알짜배기 동네 공원들을 찾아가 봤다. 

공원


청계동의 숨은 공원, ‘가막들공원’
의왕 청계동 덕장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가막들공원’. 이곳은 얼마 전까지 ‘청계지구 1호 근린공원’으로 불렸다. 최근 공원 명칭 변경으로 ‘가막들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곳의 옛 지명을 인용해 이와 같이 지었다고 한다.
가막들공원은 이 동네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공원이다. 작은 동산을 공원으로 만든 탓에 공원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두루두루 이용해 볼만하다. 우선 공원 아래에는 놀이터와 미니 축구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했고, 중턱에는 나무 데크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그리고 꼭대기에는 정자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또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설치물과 조형물이 마련돼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녹음으로 우거진 작은 동산을 공원으로 꾸며 놓아서일까.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이곳에 나와 있으면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잊을 정도다. 공원 곳곳에 놓인 벤치는 앉아서 조용히 쉬거나 책 읽기에 좋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을 때면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저절로 힐링이 되고, 경사진 길을 산책하다보면 운동효과도 누릴 수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공원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것도 휴식에는 그만이다.


내손동의 인기 공원 트로이카, 내손체육공원·어린이공원·빛솔공원 
의왕시 내손동에도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공원들이 있다. 우선 백운고 건너편에 위치한 ‘내손체육공원’은 아파트 단지에서 좀 떨어져 있어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공원은 축구나 족구 등을 즐길 수 있는 너른 운동장과 게이트볼과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코트 등을 갖추고 있어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오는 알찬 공원이다.
또 모락산 아래에 위치한 공원답게 주변이 녹음으로 둘러싸여 환경이 쾌적하고, 놀이터와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 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나와 즐기기에 좋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특색. 조용한데다 그늘이 많아 더위를 피하기에는 이만한 데가 없을 정도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내손도서관 옆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은 최근 새롭게 단장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도 오후가 되면 아이들과 엄마들로 공원이 북적일 정도. 특히 도심공원치고는 너른 공간을 자랑해 한참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공원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돼 있다. 새롭게 단장하면서 그네는 물론 둥근 회전판 위에 아이들이 올라가 기구를 돌리며 노는 작은 ‘회전무대’까지 설치해 아이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또, 그늘 아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여타 공원들에 비해 많이 마련돼 있어 동네 어르신들의 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손동 이편한세상아파트와 에버하임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빛솔공원’도 동네 주민들에게 즐겨 찾는 공원 중 하나다. ‘포일67호 근린공원’으로 불렸던 이곳은 얼마 전 ‘빛처럼 빛나고 솔처럼 푸르라’는 의미의 ‘빛솔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실제 이 공원은 푸른 소나무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빛솔공원은 넓게 뻗은 길이 인상적인 곳으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등을 타기에 좋다. 또 겨울에는 공원의 경사진 부분마다 눈이 쌓이면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근사한 눈썰매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경사각과 길이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는 까닭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어 다른 동네에서도 소문 듣고 찾아올 정도라고.
공원 중간에는 분수대가 마련돼 있어 더운 여름에는 분수도 구경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운동을 하러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질 때는 밤에 운동과 산책을 즐기러 가족단위 사람들로 붐비기 일쑤다.  
 
호국영령들 기리는 오전동의 ‘현충탑공원’
의왕시 오전동에는 의미를 지닌 ‘현충탑공원’이 있다. 왕곡동 시립어린이집 옆에 위치한 현충탑공원은 호국용사의 영령을 모신 현충탑이 자리하고 있다. 평소에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나라사랑을 되새기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매년 현충일에는 추모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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