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사람들 ‘프리테니스’
퓨전 스포츠 프리테니스로 즐거움도 건강도 두 배로 지키세요
음식에만 퓨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에도 퓨전의 바람이 불고 있다. 탁구와 테니스의 장점만을 접목해 개발된 스포츠인 ‘프리테니스’는 이제 막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는 스포츠다. 남녀노소 편히 즐길 수 있는 프리테니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관심 모아
원래 ‘프리테니스’는 태평양 전쟁 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과 군인가족들이 즐기던 ‘패들 테니스’에서 유래한다. 일본에서 발전한 ‘프리테니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2004년으로 10년 정도 됐다.
많은 동호회를 만들어내면서 대구에서 시작된 프리테니스는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 2층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서울연합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을 위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서울연합회의 이혜주 대표는 “프리테니스의 장점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정말 쉬우면서도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도 좋아져요”라며 프리테니스가 세대를 초월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현재는 강서지역주민들뿐만이 아니라 목동지역의 주민들도 입소문을 통해 참여하고 있고 강좌를 참여한 회원들을 통해 이 스포츠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운동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을 통해 모아진 회원이 거의 100명에 달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연합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을 통해 프리테니스 운동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시합을 펼치기도 하고 한 번씩 큰 잔치를 치른다고 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자리다보니 성격들이 시원시원해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테니스와 탁구의 장점을 섞어 놓은 프리테니스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 코트 1/4 크기에서 할 수 있어 좁은 실내에서도 네트만 있으면 경기를 할 수 있다. 경기장은 작지만 다이내믹한 동작과 온몸을 움직이는 전신 운동으로 손색이 없다.
라켓은 테니스 라켓보다는 작고 탁구 라켓보다는 크다. 공도 공기를 넣은 고무제품으로 적당한 바운드를 가지고 있어 방향 예측이 쉽다. 단식이나 복식을 맞춰 할 수 있고 세부적인 규칙은 탁구와 비슷하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땀 흘리며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운동량도 만만치 않다.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있는 웰빙 운동
작년 12월 마곡에서 개최되었던 전국대회에서는 제주, 전라, 경상도 등 전국의 동호인들이 모여 운동을 즐기고 친목도 다졌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생활체육대회에 참여해 프리테니스의 장점과 운동방법들을 알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서울지역에는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한창 보급중이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에는 동호회와 강좌가 풍성하다. 학교마다 방과후수업의 체육 강좌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지역의 체육센터에도 강좌를 마련해 남녀노소가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본인 운동도 하면서 강습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지도자 양성 과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테니스 서울연합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실력이나 연령대, 성향이 비슷한 분들을 묶어 오전, 오후 시간대별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전반에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은데 실력도 월등하고 늘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직장인반이나 프리테니스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강습도 환영이다. 토요일에는 부자(父子)를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 하는 프리테니스’강좌가 마련돼 평상시 대화가 부족한 아빠와 땀 흘리며 운동을 통한 화목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퓨전 스포츠 프리테니스에 지금 도전해 보자.
문의:(02)2646-8808(운동하는 사람들)
*회원 인터뷰*
구금자(70세)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구경만 했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매력이 있는 운동이에요. 탁구나 테니스보다 쉽고 나이에 상관없이 배울 수 있어 좋아요. 할수록 재미가 있어 친구들을 불러 모아 함께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어깨가 저녁에는 뭉치고 아팠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몸도 유연해지고 안 아파서 좋아요. 친구들과 마음껏 웃으면서 움직이다가 보면 정신도 맑아지고 신나요. 국민체조처럼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되었으면 해요.
고정순(53세)
그냥 운동을 하고 싶어서 시작은 했는데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아요. 허리에 살이 많아 움직임이 둔했었는데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 몸이 가뿐해져서 좋아요. 운동을 하다 보니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돼 기분도 좋아져요. 50~60대라고 운동에 겁내지 말고 시작할만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는 피부도 좋아지고 밥맛도 좋아져 더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송인섭(50세)
젊었을 때 잠깐 테니스를 했었는데 테니스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테니스는 날씨의 구애를 받아서 날이 좋지 않으면 연습을 못하는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프리테니스는 실내, 실외 아무 곳에서나 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할 수 있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어요.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하게 돼 애 키우고 정신없이 지내왔는데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은 것 같아요. 테니스공과 달리 딱딱하지 않은 고무공이라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라서 연령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어요. 근력 만들기에는 정말 좋은 운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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