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역전 공부 비법-대일고등학교 2학년 김동훈 학생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파악, 10분복습, 야자시간활용
성적 역전 공부 비법_ 대일고등학교 2학년 김동훈 학생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니 오기가 솟더라고요”
흔히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 역전이 가능할까. 공부시간을 늘리고 방법을 바꾼다 하더라도 다른 학생들도 공부에 매진하기는 마찬가지라서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수많은 역경과 고난과 맞서 이겨낸 친구들이 있다. 상위권을 넘어 이제 최상위권에 도전하는 공부 역전에 성공한 주인공들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파악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우일) 2학년 김동훈 학생은 2학년이 되자 담임교사와 정기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성적에 대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다.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에 대해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기로 물어봤죠. 지금부터 전교 1등을 계속하면 서울대나 연·고대쯤은 갈 수 있냐고요.”
그럴 리가 없을뿐더러 혹여 2년 내내 전교 1등을 계속 하더라도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동훈군은 오기가 생겼다.
“한 번 태어나서 학창시절도 한 번뿐인데 공부해서 연·고대는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각오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작정한 동훈군. 책을 펴고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공부를 잘하는 친구나 선배들에게 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사촌누나가 서울대에 다니는데 어떻게 공부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내신 공부법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주더라고요.”
누나의 조언대로 국어는 시험범위에 나오는 모든 시를 베껴 쓰고 내용을 암기했다. 수학은 같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고 영어는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고 빈칸을 만들어 쓰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같은 반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해야한다는 조언을 해줬다.
“컨디션이 좋으면 밤을 새서라도 공부하라고 하더라고요. 혹여 밤새 공부하다 다음날 졸면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담임선생님도 동의를 하셔서 공부시간을 최대한 늘려보기로 했습니다.”
내신기간 하루 2시간 수면으로 버텨
친구들이 가르쳐준 대로 공부를 할 때 스톱워치를 두고 시간을 재봤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내신은 0%의 두뇌와 100%의 노력이 좌우한다는 하더라고요. ‘공부의 신’ 강성태씨도 하루 18시간 공부했다고 하고. 내신기간 동안 하루 2시간씩 자면서 정신력으로 버티니 하루 12시간 정도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이런 노력의 결과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교 128등에서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교 18등을 했다. 특히 영어는 교과서를 외우고 빈칸을 만들어 채우기를 10번을 넘게 반복하면서 100점을 받기도 했다.
“사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목표가 전교 등수 한자리 숫자였어요. 수학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등수가 두 자리 숫자로 밀려났는데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50분 수업 후 10분 복습 실천
동훈군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중상위권에서 상위권 진출은 공부시간만 늘리고 노력만 하면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은 공부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 방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공부법으로 동훈 학생이 적용한 것은 10분 복습법이다. 1학년 내내 한 번도 교과목 수업이 끝나고 제대로 된 복습을 하지 않았다. 이제 성적을 올리기 위해 50분 수업이 끝나면 10분 동안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천천히 복습한다.
“복습 시간이 늘어난 것이 가장 많은 변화에요. 예전에는 복습을 전혀 안 했거든요. 이제는 10분 복습 외 집에서 한 번 더 보고 주말에 한 번 더 보니 확실하게 기억이 남더라고요.”
야자 시간 최대한 활용
야간자율학습(야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도 큰 변화다.
“‘야자 하면 대학가고 야자 안 하면 대학 못간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절감했어요. 사실 ‘집에 가서 편하게 공부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1학년 때는 야자에 참석을 안했거든요. 그런데 집에 가면 뒹굴 거리다 자게 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경험을 토대로 해주시는 ‘야자는 꼭 해야 한다’는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이제 학원 시간 외 야자는 절대 빠지지 않아요.”
과목별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동훈군은 “국어는 자습서나 평가 문제집에 나오는 문제로는 부족해요.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몇몇 문제도 풀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수학은 교과서를 정독하고 개념을 이해한 다음 반복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영어는 무조건 암기보다는 이해가 바탕이 된 후 암기해야 문제가 나왔을 때 추론이 가능해 빈칸 채우기가 어렵지 않다”고 설명해준다. 또 하나 담임선생님이 알려준 방법대로 변두리 과목의 성적을 올리면 등수를 확실히 올릴 수 있다고 추천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성적 오르기 전과 후 비교
성적 오르기 전 | 성적 오른 후 | |
등수 |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128등 |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18등 |
등급 | 국어 3등급 | 국어 1등급 |
영어 4등급 | 영어 1등급 | |
내신 공부시간 | 7시간 | 12시간 |
취침 시간 | 밤 12시 | 새벽 2시 |
기상 시간 | 오전 6시 | 오전 6시 |
학원 | 국어/영어/수학 | 국어/영어/수학 |
공부방법의 변화 | 복습하지 않음 | 10분 복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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