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교육, 생태 관광 등이 활성화되면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도우미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숲 해설사, 생태 안내자 등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고양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고양생태공원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 교육과정을 개설해 해당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공신력 갖춘 양성기관에서의 전문 교육
자연환경해설사는 생태 지역을 찾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생태해설과 교육, 안내자 역할을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고양생태공원에서 양성과정이 개설됐다. 앞서 고양생태공원은 환경부가 인증한 경기도의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지정으로 고양생태교육센터는 지역 환경에 적합한 환경교육, 환경교육단체 및 인력 간 소통과 협력의 창구 등 지역환경 교육 사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양생태공원 이정림 주무관은 “이 전에는 환경단체나 관련 기관에서 수료만 해도 활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 지역환경교육센터 인증은 자연환경해설사에 대한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양생태공원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과정은 기본과정, 간이과정, 전문 과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누구나 과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간이과정과 전문과정은 일정기간의 경력을 요구한다. 기본과정은 생물자원, 생태학, 보호지역 등 자연환경에 대한 기본 이론과 역사문화, 생태 관광과 복지 등 인문 사회 환경의 이해를 비롯해 스토리텔링 기법, 자연놀이실습법,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 이론과 실전 능력을 겸비하기 위한 기초를 밟게 된다. 이정림 주무관은 “기본과정은 15과목 총 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출석률이 80% 이상 되어야 수료가 가능하다”며 “이후 필기시험, 실기시험 등을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제 자식처럼 아끼는 마음이 중요해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정이지만 수강생들은 이 시간이 늘 즐겁고 신난다고 이야기한다. 수강생들 중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 생태안내 자원봉사를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유경숙 씨는 “이 과정을 통해 제 일에 조금 더 전문성을 갖추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우수 강사진, 그리고 과정에서 만나게 된 많은 인맥들이 한층 자신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수강생들은 이야기한다.
과정 수료 후에는 학교 생태 교육 강사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잡을 필요가 있다고 수강생들은 조언한다. 김옥녀 씨는 “자연환경해설사는 자격보다 인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경제적 이익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자연을 가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우선돼야 비로소 ‘자연환경해설사’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수강생들의 생각이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수강생들은 전했다.
고양생태공원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 뿐만 아니라 성인, 어린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생태 체험교실과 특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환경 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가 주최한 ‘2014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고양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환경부장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mini interview
김옥녀 씨
“ 숲해설사, 문화유산해설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죠. 자연과 늘 접하다보니, 제가 먼저 힐링이 되더군요.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자연 안에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제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경숙 씨
“ 자연환경해설사는 무엇보다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필요하죠.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자연을 알리고 지킨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