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거운 요즘이다. 리포터가 찾은 주말, 고양시리틀야구장(대화동)은 프로경기 못지않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미래 한국 야구, 나아가 세계 야구계를 화려하게 장식할 꿈나무들이 더위도 잊은 채 연습에 매진 중이었다. 고양시일산서구리틀야구단 단원들이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일산서구를 대표하는 실력파 야구단
고양시일산서구리틀야구단(이하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은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일산서구 지역 유소년 야구단이다. 2007년 정식 창단된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은 대한체육회, 대한야구협회, 한국리틀야구연맹에 정식으로 가입, 등록돼 있다. 30여년 가까이 청소년 야구 교육에 힘써온 박종호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창단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 일산서구리틀야구단은 취미반, 선수반으로 팀이 꾸려져 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신나게 즐기고자 하는 친구들은 주말마다 취미반에서 활동한다. 취미반에서 활동하다 재능과 소질이 발견되면 선수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수반은 조금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취미반이 안전하고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는 데 반해 실제 야구공을 이용하고, 체력 훈련부터 기술 훈련 등 매일 3시간가량 씩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선수반 학생들 대부분은 진로를 야구로 정한 친구들. 일부 학생들은 이미 원당중, 충암중 등 야구부로 유명한 학교로 진학도 했다.
실력은 두말 할 필요 없다. 지난 4월 열린 상반기 저학년부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을 비롯해 제 11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제1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제12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등을 기록하며 전국 150여개의 리틀야구단 중에서 상위권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배트와 글러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죠”
이처럼 친구들이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진정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 때문이다.
“장난감보다 글러브랑 배트를 가지고 하는 야구가 더 좋아요”
“TV도 만화 프로그램은 보지 않아요. 스포츠 채널에서 하는 메이저리그 경기나 한국 야구 경기를 좋아해요”
“친구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말해줄 때 가장 뿌듯해요”
박종호 감독은 야구는 재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가진 스포츠라고 이야기한다.
“체력은 물론 단체운동이기에 협동심과 양보심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또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이 야구입니다”
학생들이 야구를 즐기는 두어 시간 동안 부모들 역시 흐뭇한 마음으로 연습을 지켜보며 응원한다. 학부모 양희정 씨는 “야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동이죠.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정신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가 변화구를 던질지, 직구를 던질지 많은 변수를 생각해야 하기에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미래 한국을 넘어 세계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다는 단원들. 그 꿈들이 영글어 알찬 결실을 맺길 고대해본다.
박종호 감독
30여 년간 야구 꿈나무들을 길러낸 박종호 감독. 현직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도 박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면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곤 합니다. 함께 야구를 하다보면 마음도 젊어지고 저 또한 건강해지는 것 같고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을 변치 않고 훌륭한 선수를 키워보는 게 큰 바람이지요”
박 감독은 현재 일산서구리틀야구단 뿐만 아니라 2015 아시아-퍼시픽 예선대회에 참가할 리틀야구 국가대표 팀(동서울팀)을 이끌고 있다.
강건우 학생(초2, 한산초)
“축구, 줄넘기 등 운동을 원래 좋아해요. 야구는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하는 아빠를 따라다니다가 배워보고 싶단 마음에 시작했어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꿈도 야구선수가 됐어요. 야구는 배트에 공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가장 짜릿해요.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는 게 야구랍니다”
강효종 학생(충암중 1)
“예전에 야구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 덕에 야구를 접하게 됐어요. 3년 넘게 해 온 야구는 이젠 저에게 생활 그 자체예요. 장래희망도 야구선수이지요. 지금은 야구부로 유명한 충암중에 진학도 했어요. 투수, 내야수를 맡고 있지요. 열심히 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훌륭한 선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입단 문의: 010-5234-0749 / http://cafe.naver.com/ilsan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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