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배우다’ 우리 동네 숲 유치원

산에서 뛰놀고 탐색하며 자라요

지역내일 2014-12-14

  숲이 뜨고 있다. 아이들의 배움터로 더 이상 좋은 곳은 없다는 것이 숲 유치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억지로 뭔가를 덧붙이려 하지 않고, 서둘러 뭔가를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충분해지는 그곳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필요한 곳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과 친해지는 법을 배운다. 친구들과 놀 거리들도 스스로 찾아낸다. 기본적인 인성을 지니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는 것, 이 세 가지를 꿈꾸는 숲 유치원, 그 현장으로 가보았다.       



정발산동 ‘노아자연키즈월즈’
“아토피가 있는 친구들 배려하며 안전한 먹거리 먹어요”



  올해로 8년째가 되는 ‘노아자연키즈월드’는 정발산 아래에 있는 유치부를 위한 자연학교다.
4개 반, 4~7세까지의 아이들이 모여 매일 산을 오르고 야외활동을 한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실내 활동을 하고, 날씨에 따라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눈이 오면 방한복을 단단히 챙겨 입고 숲으로 향한다. 연령에 따라 가는 코스가 다르지만 거의 매일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산에 오를 땐 그날의 간식을 싸가서 먹기도 한다. 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되도록 안전한 환경과 마주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는 것이 노아의 생활이다. 처음에는 아토피가 있는 친구들을 위해 설립된 유치원이 지금은 꼭 아토피가 아니어도 건강한 삶을 원하는 친구들에게 열려있다. 노아의 가장 큰 목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또 은하수 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소통하며, 어떤 문제든 잘 풀어나가는 그런 아이들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입학규정은 없고 자리가 있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아니면 대기자로 등록해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단지 야외활동 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아이들의 옷을 매일 빨아줄 수 있는 부모라야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다. 점심은 원에 돌아와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100% 유기농으로만 만든 음식을 먹는다. 점심 후에는 매일의 활동으로 한학을 배우거나 자연물을 이용해 만들기를 하고, 전래동요도 배운다. 6~7세는 통합반이고, 20명 안팎의 아이들로 구성된다. 원비는 연령마다 달라 4~5세는 70만원, 6~7세는 60만원선이다. 차량운행은 지역에 따라 제한적으로 제공되니 입학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위치:일산구 장항동 817-1번지 2층
문의:031-9080-777
 


         
식사동 ‘행복한 아이들’
“숲이 교실이고, 교실이 숲 이지요”



  
 ‘행복한 아이들’은 2015년 3월 식사동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숲 유치원이다. 유럽의 숲 유치원을 그대로 살려 ‘자연이 교실이고 교재고, 교육내용이고 교사’라는 생각으로 세워진 곳이다. 그래서 어떤 건물이 있는 게 아니고 농장 한쪽에 비닐하우스 모양의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의 주 생활은 비닐하우스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인 ‘능안길 산’에서 이루어지고, 비닐하우스는 아이들이 비를 피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사용한다. 매일 등원을 하면 산에 오르고 날씨가 허락하는 한 산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농장의 텃밭에서 직접 먹는 야채도 기르고, 비닐하우스에 모여 하루의 수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은 커다란 틀 안에서 하루하루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아이들은 숲에서 맘껏 뛰어놀며 자유롭게 탐색하고 탐구하는 생활을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또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땐 언제든 아이들의 공동학습자가 된다. 유치부를 위한 기독교 대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곳은 매일 아침을 기도와 성경읽기로 시작한다. 5~7세 연령 통합으로 반이 구성되고, 한 반에는 10~12명의 아이들과 2명의 선생님이 함께 한다. 4세는 2012년 1월부터 6월 출생자만으로 소수 구성될 예정이다. 수업료는 매월 4세는 70만원, 5,6,7세는 65만원이다. 지금 선착순으로 인원을 모집 중이고, 입학원서 작성 후 입학금 15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차량은 일산동구와 서구, 덕양구에서는 원당과 화정지역까지만 제공된다.
위치:일산동구 식사로 109
문의:031-969-7726
     


생태 프로그램 운영하는 ‘딸기봐봐’
  “자연친화 교육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력 키워요”
 



  탄현동에 위치한 ‘딸기봐봐’는 각 영역별로 오감을 자극하는 생태놀이와 다양한 체험놀이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농작물 20여 가지를 직접 기르는 텃밭교육과 숲 체험, 생태 체험을 통해 자연의 변화와 순리를 몸소 느끼게 하고, 자유롭게 탐험하고 관찰하면서 그것들을 삶에 적용하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게 한다. 여러 가지 자연친화 교육을 통해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정규 프로그램에는 영어로 진행되는 뮤지컬, 과학, 파닉스, 롤 플레이 등의 원어민 수업이 포함돼 있다. 1년에 4권 만들어지는 딸기봐봐만의 작품집에는 아이들의 다채로운 생각과 상상력이 들어있고, 1년 동안의 아이들의 발달과정이 한눈에 볼 수 있게 돼있다. 매주 1회 진행되는 스페셜 데이와 1년에 4번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5일 동안 수업하는 Full Moon Factory가 진행된다. 일 년에 한번 딸기봐봐 페스티벌도 열린다. 4~7세 연령으로 반이 구성되고, 한 반의 인원은 10~12명이다. 연령별 학부모 상담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위치:일산서구 탄현동 1491-1 동화플라자 3층(탄현 홀트학교 앞)
문의:031-911-5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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