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학 강좌 열리는 곳

“한학 공부로 배움의 즐거움 느끼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가져요”

지역내일 2015-06-06


‘인문학’ 열풍과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그만큼 ‘인성’이 중시되고 ‘인성교육’이 절실한 때다. 옛 성인들의 언행과 철학이 담겨있는 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기준과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한학이 뜨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천히 ‘앎’의 즐거움과 함께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우리 동네 한학 강좌가 열리는 곳을 소개한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주교동 고양 명륜대학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고양향교 부설 고양 명륜대학에는 기초 한자 반(<천자문>, <사자소학>, <명심보감>)을 비롯해 대학·중용과 논어 그리고 맹자 과정까지 들을 수 있는 경전 반 수업이 개설돼있다.
10년 넘게 수업을 이끌어오고 있는 정영애 강사는 “한학 강좌는 어떤 시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성인의 말씀을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죽기 전까지 자신을 다듬고 공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며 “젊은 엄마들에게는 자녀교육의 철학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전체적으로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수업은 유림회관과 일산 동구청 2곳에서 진행되고 현재 <맹자>(유림회관)와 <대학>·<중용>(동구청)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 과정의 수업기간은 1년~1년 반, 수강 인원은 30명이다. 현재 2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으며 자리가 있을 시 수시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수업료는 무료고 교재비는 각자 부담.
위치 덕양구 주교동 603-1 603호 유림회관(월요일 오전 10시~12시)
     일산동구 중앙로 1256 일산동구청(수요일 오후 7시~9시)
문의 031-967-1992(고양향교 사무국)






>>>Mini Interview
고양 명륜대학 정영애 강사






“한자를 잘 몰라서 한학 공부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는데 글자 너머에 있는 가치, 거기에 담겨있는 철학을 보는 것입니다. 글자 자체만을 보고 잘 모른다고 공부하기 힘든 것은 아니죠. 그리고 한자는 또 한학을 통해서 배워나가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마두동 웅산서당






마두동 웅산서당에서는 성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학 수업을 진행한다. 성인 대상 수업은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90분 동안 진행되며 기초 한자 수업과 경전 수업을 병행한다. 또한 자녀교육 강좌까지 함께 들을 수 있다. 현재 <대학> 수업이 진행 중이며 매주 수요일(오전 10시~11시 30분)에는 마두 1동 주민 센터에서 <논어> 수업이 진행 중이다. 학생 대상 수업은 월요일~금요일 오후 2시~8시 30분이고 생활 한자나 급수 한자 중 선택해 경전 수업과 같이 한다. 초등학생 경전 수업으로 <사자소학>, <추구집>, <계몽편> 등을 진행하고 붓글씨 수업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수업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가능한 시간으로 선택해 오면 되고 1:1로 수업한다. 웅산서당 강태립 대표는 “수강생은 대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주부부터 수양을 위해 듣는 70~8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하다”며 “요즘은 글자의 뜻을 정확히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경전과 같이 한자를 익힘으로써 글자의 개념을 확실히 알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삶의 기준과 목적을 찾는데 한학 공부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 1동 751-2 4층
문의 031-906-9490 (성인 서당수업은 학기당 3만 원, 마두1동 주민 센터 수업은 무료)








주엽동 회산서당







주엽동 회산서당에서는 초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붓글씨와 한학 수업이 이뤄진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부터는 학생 반 수업이, 7시 30분부터는 성인 반 수업이 진행된다.(현재는 사정상 7시부터 성인 반 수업이 시작되고 붓글씨 수업만 진행됨.)
초등학생 수업은 붓글씨 40분, 사자소학 40분으로 이루어지고 현재 2명이 수강 중이다. 붓글씨를 통해서는 정서함양과 기본예절을 배우고 사자소학을 통해서는 한자 하나하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활용과 운용을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인 반 경전수업은 수강생을 모집 중이며 수업내용은 수강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결정한다.
회산서당 김백호 대표는 “한자를 학습만 하는 곳이 아니라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길을 찾는 과정을 배우는 곳”이라고 말하며 “특히 학생이 수강을 원할 경우 반드시 부모님 상담을 거친 후에 가능하다”라고 전한다.
위치 일산동구 주엽동 17 동부썬프라자 B동 1층
문의 031-918-3241






대화동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만 60세 이상 고양시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문과 고전’ 수업이 진행된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수업은 <사자소학>과 <추구집>, <명심보감>, <소학>으로 이어져 계속되고 있고 수업을 시작한 시기에 따라 수업내용이 다르므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 수업한다.
기초 한자와 고전공부를 병행해 수업하고 교재와 같이 스크린에 글자를 띄워서 하기도 한다. 한문을 전공하고 현재 성균관대 박사과정 중인 박미국 강사는 “노년기에 배우는 한학은 삶을 반추하고 정리하며, 더불어 어렸을 적 부친과 스승에게 배웠던 기억을 추억하는 시간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하며 “요즘은 손주들에게 인성교육을 하고 올바른 가르침을 주기 위해 배우는 어르신들도 많다”라고 전한다. 학기제(4개월 단위)로 운영되며 한 반에 정원은 40명, 자리가 있을 시 한 달 단위로 수강생을 받기도 한다.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1시 40분이고 수업료는 한 학기당 2만 원.
위치 일산서구 일산로 778
문의 031-917-1352(성기은 사회복지사)     






온라인 한학 강좌 사이버서당(www.cyberseodang.or.kr)
유아·초등, 중·고교, 인문교양 과정으로 연령별로 <사자소학>, <명심보감>, <논어>, <맹자> 등의 한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무료강의와 기본·고급 한자 강의, 교과서 한문, 고사성어 강의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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