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먹거리하면 가장 먼저 사시미(생선회)를 떠올린다. 건강 웰빙식으로 주목받으면서 헐리웃 스타들이 즐겨먹는다는 생선회.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인해 쉽게 맛볼 수 없는 회는 그래서 더 고급음식으로 속한다. 박달동에 가면 2∼4만 원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생선회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고급 일식 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활어가 있는 곳. 바로 대포항 횟집이다.
박달동 벽산아파트 앞에 위치한 아담하고 소박한 대포항 횟집에 들어서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입식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 소문을 타고 직장인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 찾는 곳.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손님들에게 맛있는 회를 대접하고 싶어 문을 열었다는 이 집 주인 이제규 씨. 음식 하나 하나 준비할 때마다 온갖 정성을 쏟는다. 이곳에서는 멍게, 새우, 마끼 등 기본 10가지가 넘는 스키다시가 제공되는데 제 철에 나는 재료로 준비한다는게 주인의 설명이다. 또 생선회에 사용되는 어류는 직접 산지에서 들여오는데 취재차 들른 이 날은 강원도에서 올라온 쥐치와 감성돔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 자리한 수족관에는 광어, 우럭, 방어 등 한 눈에 보기에도 싱싱한 제철 횟감이 있고, 소주 한 잔과 함께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며 회를 먹고 있었다. 뒤이어 회를 뜨고 남은 생선으로 끓인 매운탕은 유난히 칼칼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지리처럼 맑은 찌개가 아닌 얼큰하고 시원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갔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137-1
문의 031-441-4243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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