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다. 자칫 감기몸살에 시달리기 딱 좋은 날씨이다. 이런 때일수록 따뜻하면서 영양가 높은 음식이 필요하다. 가족들과 몸보신용으로 즐겨 찾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초등 1학년 막내부터 인근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들까지 모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왕 청계동에 있는 ‘장수촌’은 입맛 까다로운 지인의 소개로 찾아갔지만 사실 삼계탕은 집에서도 흔히 해먹는 음식이라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큰 그릇 가득히 나온 누룽지 삼계탕은 비주얼부터 입맛을 당겼다. 통통한 닭다리 살부터 평상시 퍽퍽해서 잘 먹지 않던 가슴살까지 감칠맛 나는 닭국물이 잘 스며들어 ‘쭉~’ 찢기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누룽지 삼계탕의 별미는 이름대로 ‘누룽지’이다. 커다란 누룽지가 통째로 들어있어 쫀듯하면서도 구수한 맛에 엄지가 ‘척’ 올라간다. 쫄깃한 닭고기와 따끈한 누룽지를 한꺼번에 먹으면 더 맛있다. 장수촌은 전문 맛 집답게 메뉴도 단출하다. 누룽지 삼계탕과 누룽지 오리백숙, 오리훈제와 쟁반막국수가 메뉴의 전부이다.
기름이 쪽 빠져 쫄깃쫄깃한 오리훈제도 추천 메뉴이다. ‘지글지글’ 끓고 있는 불판에 나온 오리훈제에도 젓가락이 쉴 새 없이 간다. 새콤달콤한 쟁반막국수를 곁들이면 더욱 푸짐하다. 곁들이 찬은 큼지막한 무김치와 배추겉절이. 무엇보다 새콤한 무김치와 누룽지 삼계탕과의 조화가 좋다. 누룽지 백숙은 한 마리에 3인 정도 먹을 수 있다. 누룽지 삼계탕 35,000원, 오리훈제 42,000원. 쟁반막국수 12,000원.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위치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452
문의 031-422-995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