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28개 대학(자연계는 27개 대학)이 총 1만 5349명의 학생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하여 2068명 줄어든 인원이지만 2016학년도에 대입 총 모집정원이 1만명 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논술 선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고는 보기 힘들며, 특히 고려대 1110명, 성균관대 1223명, 중앙대 855명, 경희대 935명, 인하대 961명 등 수도권 주요대학에서 수시모집 정원의 30~50% 정도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주요대학에서의 논술전형 선발 비중은 여전히 높다.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논술은 매우 중요한 입시전략이다.
현시점에서 수리논술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하여 수리논술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교과과정의 주요 개념들을 꼼꼼히 증명해보자.
수리논술 시험에서는 교과과정의 기본적인 정리나 성질의 증명이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 많이 이용했던 익숙한 성질이라도 그 성질 자체를 증명해야 한다면 준비되지 않은 학생은 당황할 수 있다. 교과서의 내용 전개 방식 그대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도 있으며, 교과서와 똑같이 출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본 정리를 증명할 때의 논증방법은 새로운 문제의 증명에 유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교과과정 내 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는 교과과정의 주요 개념들을 하나하나 증명해보는 것이 수리논술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된다.
2014학년도에 한양대에서 출제된 벡터의 내적을 성분으로 표현하는 식을 유도하는 문제, 홍익대에서 출제된 접선의 기울기를 유도하는 문제 등은 변형 없이 교과과정의 개념이 그대로 출제된 예이다.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을 활용하자.
올해에도 많은 대학이 모의논술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의논술을 이용하면 수리논술 시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과거 기출문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최근 들어 출제 유형이 변화한 대학도 있고,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해당 대학에서 2016학년도 논술 시험에서 출제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한다. 따라서 올해 시행되는 모의논술을 이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수리논술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학습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가장 손쉬운 길잡이가 될 것이다.
관심 있는 대학의 모의논술에는 직접 응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특히 채점결과 및 채점기준을 제공한다면 대학의 평가요소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더욱 도움이 된다. 현재 중앙대, 이화여대 2개 대학에서는 2016학년도 모의논술을 이미 시행하였으며, 성균관대, 한양대, 인하대는 5월, 아주대는 6월에 모의논술이 시행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되었다.
수리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추론 능력이다.
만약 어떤 새로운 이론을 유도해내는 수리논술 문제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많은 학생들은 그 새로운 이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반복 학습한다. 이렇게 학습된 내용은 동일한 문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적용할 수 없으므로 수리논술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물론 그 이론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론’도 아니고 ‘그 이론의 유도과정’도 아니다. 수리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론을 유도해내는 추론능력’이다. 즉, 이 추론 능력을 가진 학생은 그 이론을 외울 필요도, 그 이론의 유도 과정을 외울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다른 문제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리논술에 필요한 정도로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리논술을 공부할 때 정리를 암기한다 혹은 유도과정을 반복학습한다는 것 보다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논술에서 올바른 추론은 매우 당연하고 상식적인 사고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단번에 답이 나오기를 기대하지 말고, 먼저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꼼꼼히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문제에서 요구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추가로 밝혀야 하는지를 생각하자. 이러한 과정을 꾸준히 연습하여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리논술에 대비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자유자재학원
박준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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