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선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와 세종호텔 한식부에서 30년간 근무한 이정렬 쉐프는 ‘영양 균형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 ‘인마이키친’을 오픈했다.
“집 밥이 그립다”, “한 끼라도 제대로 먹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맛있는 건강 밥상을 표방하는 ‘인마이키친(In My Kitchen)’이 마두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윤선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세종호텔 한식부에서 30년간 근무한 이정렬 셰프가 ‘영양 균형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은 뜻을 모아 오픈한 건강 식당이다.
영양 균형식으로 현대인의 허기 달래주고파
윤선 교수는 “인마이키친을 오픈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요리에서 헤어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역사회 주부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어 가져가고, 영양교육도 하는 커뮤니티 키친 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인 마이 키친을 열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리 집 부엌’에서 한 것과 같은 음식, 집 밥과 같은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간편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는 쉬 허기를 느끼게 해 간식 섭취나 군것질로 이어진다. 윤 교수는 이를 “현대인의 허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영양 균형식을 먹지 못해 허기를 느껴 군것질이 잦아지고, 이 때문에 살이 찌면 다이어트 한다며 굶다가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한 끼라도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현대인의 허기를 채워주는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당질과 단백질, 오메가3, 필수지방산, 비타민돠 무기질, 식이 섬유 등 사람들이 한 끼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는 다양하다. 윤 교수는 “식품영양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제대로 된 영양 균형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은 것도 식당 오픈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러한 뜻을 반영해 이곳에서는 영양의 균형을 맞춘 다양한 코스요리와 반상 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코스요리 중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런치스페셜은 먼저 녹두죽이나 호박죽 등 계절 죽과 계절 샐러드로 입맛을 돋운다. 알팔파 등 특수 채소와 견과류 등이 들어가는 샐러드에는 오디 드레싱을 낸다. 여기에 마늘소스 & 해파리냉채, 각종 채소와 청포묵으로 만든 오색 탕평채, 묵은지 메밀지짐이, 양파와 겨자소스를 곁들여 상큼하게 즐기는 훈제 유황오리구이, 낙지볶음, 생선구이(고등어)가 나가고 식사와 차로 마무리 한다.
코스요리 외에도 민물장어구이, 송이 루비 해삼 볶음, 떡갈비, 고등어구이, 낙지삼채비빔밥 등 다양한 일품요리와 10여 가지의 반상 메뉴를 갖춰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맛과 건강 고려한 식재료와 조리법 사용
맛의 조화와 건강을 고려한 재료 사용도 돋보인다. 코스요리에 들어가는 묵은지 메밀지짐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메밀을 사용해 만든다. 장어구이나 떡갈비, 낙지 요리등에도 항암 채소로 알려진 삼채와 구운 채소, 버섯을 곁들여 낸다. 떡갈비는 돼지고기나 두부 등을 섞지 않고 소고기만 사용하며,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고기를 갈지 않고 만들었다. 윤 교수는 “맛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식품이 가지고 있는 영양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곳의 고등어구이는 고등어에 함유된 오메가3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적당한 온도에서 맛있게 구워낸다.
드레싱 하나도 건강을 위해 오디 드레싱이나 마늘 소스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기름이나 마요네즈를 쓰지 않고 오디나 마늘장아찌에 과일을 갈아 넣어 만든 것이다. 밥은 꼭 잡곡밥을 내고, 물 대신 몸에 좋고 구수한 우엉차를 낸다.
간을 세게 하지 않는 저염식, 정직한 식자재 사용과 화학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음식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의 건강을 챙기고자 한다. 윤 교수는 “이곳을 찾으신 분들이 먹고 나면 힐링된 느낌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품격있고 여유로운 공간은 가족 모임 등에 안성맞춤
인마이키친은 널찍한 공간에 여유롭게 테이블이 배치돼 있고, 곳곳에 식물들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큰 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서 세미나, 회의 및 상견례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다. 칸막이를 이용한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 친지들과 정다운 모임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메뉴에 갖춰진 모든 음식과 반찬류는 포장 판매하며, 도시락(1만원~1만 5000원)과 접대 음식의 주문도 받는다. 특히 생 들기름과 약콩 청국장, 저염 전통 된장, 오디, 마늘 드레싱등은 인기있는 건강 식품이다.
윤 교수는 ‘최고 명의는 건강 밥상이다’라는 신념으로, 다이어트,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영양 상담과 맞춤 식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위치 일산동구 강석로 123 뉴삼창빌딩 2층
문의 031-902-9912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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