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영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참 많은 상황과 이유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면 거의 대부분 힘들어 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는 동기와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부모님의 기대와 학교나 학원에서의 경쟁에 의해 타의적으로 하는 공부, 그리고 그 와중에 하려고 노력은 해보았지만 노력에 비해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했을 때 아이들은 영어에 흥미를 잃고 더 나아가기를 꺼려하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영어 공부에 있을 수 있는 많은 부정적 영향들 중 동기와 방식이라는 부분으로 먼저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학습 동기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들은 영어 수업을 듣습니다. 문법, 독해, 듣기, 쓰기, 말하기, 그리고 물론 단어 암기까지 많은 양의 공부를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을 투자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왜 이렇게 영어공부를 열심히 시키고 하냐고 물어보면 동기는 아주 분명합니다. 좋은 대학 가려고, 좋은 직장 가지려고, 돈 많이 벌려고…… 다 맞는 말입니다. 아주 현실적이고 분명한 동기입니다. 물론 아직 초등학생인 학생들에게 이런 대답을 들으면 좀 씁쓸하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서는 분명 강한 동기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먼 미래를 위해 공부하면서 하루 하루를 몰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에게는 그들이 이 외국어를 공부하게 해주는 보다 강한 일상의 동기가 필요합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나마 말을 빨리 배우는 이유는 미래의 꿈 때문이 아니고 다음날 하루를 살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생활 초기에 영어가 참 힘들고 불편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공부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말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만의 방식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잡지 두 개를 정기 구독해서 화장실에 놓고 계속 읽었습니다. Friends 라는 TV drama 에 흠뻑 빠져 매일 보며 조금씩이라도 더 이해해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저도 모르게 드라마를 보고 웃고 주변 사람들과 극장에 나온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무척 즐겁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먼 미래의 꿈 때문에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습 방식
요즘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에 다니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심도 높은 영어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중학교에 가면 갑자기 이제까지 배운 영어공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단 유치원과 초등영어는 표현과 활동 위주의 학습을 합니다. 아이들이 원어 민 선생님들과 맘 편히 말하고 뛰어 놀며 부담 없이 즐기면서 영어를 학습합니다. 정말 좋은 방식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의 교육 system 은 이런 유 초등 영어 교육과 연계되는 중 고등 교육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면 이젠 방식이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의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을 지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일단 초등학교 고 학년부터 표현과 활동위주의 수업에서 조금씩 이제까지 사용했던 표현과 말들이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규칙을 배워야 합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늘 써왔기에 습관처럼 쓰는 표현들과 말은 쓰지 않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기억 속에서 사라져갑니다.
모국어로 배우는 언어와 외국어로 배우는 언어는 습득의 과정과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면서 모국어를 배우듯이 비슷한 환경에 계속 오래 노출시키면 자연스럽게 계속 습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외국어는 일단 문장의 기본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말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단어를 눈뿐만 아니라 귀로도 같이 외워야 읽고 듣기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듣기가 되어야 말하기가 되고 읽기가 되야 쓰기가 되기 시작합니다.
대안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위의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신다면 이젠 같이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공부로 내일을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 내가 한 공부가 내일 바로 내가 원하는 지식을 얻는 수업에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공부한 내용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오늘 더 공부하고 알고 싶을 것 같습니다. 동기가 부여되었다면 바른 길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글에 쓰여져 있는 모든 단어와 표현들은 다 그 안에서의 목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배우는 모든 내용에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배우는 이유를 알고 그 목적을 조금씩 달성해 간다면 힘든 문법 공부도, 지겨운 단어 암기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막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명 구체적인 대안이 있습니다. 동기를 위해서는 일단 영어를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영어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언어이지 학습의 주제가 아닙니다. 이 도구를 가지고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정확히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실지로 교실에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알파와오메가(ALPHA & OMEGA) 어학원
원장 Vincent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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