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안산에너지절약마을 통합 발대식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제종길 안산시장과 김석진 에너지관리공단본부장을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 민관협력기구, 참여 아파트의 대표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안산에너지절약마을추진협의회 공동대표인 정명호 안산YMCA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에너지 절약운동에 공공기관과 전문협력기구가 지원하고, 환경단체가 함께 하는 것은 지구환경을 위해 모범적인 일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일”이라며 “에너지절약은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에너지절약마을, 자발적 환경운동으로 발전
안산에너지절약마을은 이미 10여 년 전 개별단체에서 소규모로 에너지 절약활동을 전개하며 시작되었다. 2007년에는 화랑유원지에서 제1회 소등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009년 5개 아파트와 학교 지역공공기관이 동참한 에너지절약마을이 지난해에는 10개동 43개 아파트로 늘었다. 양적으로 성장함은 물론, 활동도 점점 발전하여 마을에너지진단사를 양성하고 베란다에 태양광발전기 보급하는 등 그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안산시 환경재단인 에버그린21, 에너지관리공단과 활동을 통합하여 더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운동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에너지절약마을추진협의회은 현재 38개 아파트가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에 참여했고, 2020년까지 100여개의 아파트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민 셋 중 하나, 스위치 끄면
안산에너지절약마을 세부목표는 약 20만 톤 온실가스를 감축해 세계 최고의 시민참여형 에너지 절약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키 위한 추진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 안산시 총 가구 수 약 28만 세대 중 35%에 해당하는 10만 가구에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 그리고 고효율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단열보완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또 지하주차장 및 공용공간도 꼭 필요한 만큼의 조명사용으로 에너지가 새는 것을 줄일 계획이다.
이런 활동으로 아낀 전기는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70%에 해당하는 전기와 같은 양이다.
안산에너지절약마을추진협의회 공동대표인 (재)에버그린21 신윤관 대표이사는 “각 세대 또는 아파트 단지를 에너지 발전소로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안산시민과 참가단체 모두 에너지 절약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통합 발대식을 계기로 안산시는 생태도시로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에너지학교’가 생긴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아파트 동별로 다양한 에너지교육과 에너지 절약실천을 위한 활동이 추진된다.
5월부터는 마을에너지상담사 양성교육이 시작되며 찾아가는 아파트 에너지 학교와 청소년 에너지 서포터즈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찾아가는 아파트 에너지 학교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교육과 주민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환경 제품 만들기와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과 환경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에너지마을만들기에 꾸준히 동참해 시민은 “이미 시민들이 지난 10여 년간 에너지 절약활동을 전개해 왔다. 에너지 절약운동은 미래가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미력했지만 끊임없이 지속 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시와 전문기관이 시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즉 통합 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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