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 힐링 하기, 멀리 갈 것 있나요?
차가운 겨울바람도 모두 물러간 봄날, 여유롭게 요가를 즐기는 이들을 만났다. 파주운정신도시 해솔마을 4단지 벽산우남아파트 연리지문화센터 회원들이다. 연리지문화센터 중에서도 요가교실은 강좌수도 많고 인기도 많다. 포크냅킨아트, 한국사, 줌바, 리본아트, 라인댄스, 우쿨렐레 등 10여개 강좌 수강생 120명 가운데 70명이 요가 수강생이다. 힐링 요가부터 임산부, 키즈 요가까지 동네에서 모두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연리지문화센터 요가교실의 인기 비결이다.
연리지문화센터 인기 강좌
널찍한 마룻바닥에 커다란 창문. 시원한 거울과 라커룸까지 다 갖추고 있는 아파트단지 문화센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연리지문화센터는 다른 아파트단지 문화센터와 달리 헬스장 같은 단체 운동실이 아닌 햇볕 잘 드는 2층 공간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한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및 오후 힐링&다이어트 요가, 수·금요일 임산부 요가, 화·목 키즈 요가 등 수업 종류가 다양하고 연령 폭이 넓다. 전체 120여 명의 연리지문화센터 수강생들 가운데 요가 회원이 70명가량 차지하고 있다.
연리지문화센터 월·수·금 요가 수업은 힐링 요가, 음악에 맞추는 비트 요가, 근력을 많이 사용하는 아쉬탕가 요가를 번갈아 진행한다. 다양하게 요가를 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임산부 요가는 힐링 요가를 기본으로 쉬운 출산을 도와주는 골반 여는 요가와 호흡법을 배운다. 키즈 요가는 많이 뛰고 스트레스를 푸는 놀이 요가를 통해 성장을 돕는다. 약간의 명상을 곁들여 집중하는 시간도 갖는다.
연리지문화센터 정명희 원장
유연성과 몸매 라인 좋아져
리포터가 찾은 날 연리지문화센터에서는 음악을 틀어 놓고 리드미컬하게 하는 비트 요가가 한창이었다. 편안한 복장을 한 강사와 회원들이 하는 동작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힘들지 않은 것 같았는데, 수업이 끝날 무렵이 되자 다들 땀을 흘리고 있었다.
편안하게 이완하는 사바아사나를 마지막으로 모든 수업이 끝나고 회원들을 만났다. 1년 반 째 연리지문화센터 요가교실에 나오고 있는 황선희 씨는 “안 쓰던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니 몸이 가벼워지고 유연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4년차 회원인 박현화 씨는 “단지 안 문화센터라 가까워 좋고 밤에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일 끝나고 운동하기 쉬워서 좋은 곳이다. 유연성도 좋아지고 오래 하니 몸매 라인이 생기더라”며 요가교실을 자랑했다.
다인 강사는 2014년부터 연리지문화센터 요가교실을 맡고 있는데 외부 기관의 요가수업보다 한결 돈독한 수업 분위기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단지 안이라 회원 간의 친밀함이 높으니 강사도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편하다. 다인 강사는 “연리지 문화센터는 환기도 잘되고 답답하지 않은 2층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리기문화센터 다인강사
엄마들의 놀이터 연리지문화센터
연리지문화센터 수강생들은 문화센터 밖에서도 따로 모임을 갖고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다. 수업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도 주고받는다. 리본공예 수업은 입주민이 강사가 되어 가르치고 있다. 내 이웃을 선생님으로 삼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 마을 안에 있는 문화센터의 장점이다.
일산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역사 강사로 일했던 정명희 원장은 6년 전 운정으로 이사했다. 해솔마을 4단지 입주민으로 한국사와 세계사 수업을 맡아 하다가 입주민 대표자 위원회의 부탁으로 원장을 맡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강사를 모시는 일이다. 멀리 있는 곳에 저렴하게 수업을 와달라고 부탁해야 하니 새로 강사들을 섭외할 때 어렵다는 것이 정명희 원장의 말이다. 강사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강사진과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신뢰를 쌓아갔다.
연리지문화센터에는 별명이 있다. 바로 ‘엄마들의 놀이터’다. 포크냅킨아트 강사가 했다는 이 말처럼 단지 내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문화센터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