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케이크가 꽃을 만나다’
좋은 날, 기쁘고 감사한 날 빠질 수 없는 케이크! 그중 우리 쌀로 만든 떡 케이크는 몸에도 좋고 맛도 있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조금은 밋밋한 비주얼 때문에 특별한 날, 축하하고 싶은 날 선보이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런 떡 케이크가 꽃을 만나 화려하게 변신했다. 색색의 앙금으로 만든 꽃들이 설기 떡 위에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하게 만드는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를 소개한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는 설기 떡(백설기)위에 흰 강남콩 앙금으로 만든 여러 가지 꽃을 장식해 완성하는 케이크다. 다양한 색의 앙금을 만들기 위해 단 호박, 비트, 클로렐라, 백년초 등 여러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설기 떡으로는 백설기를 기본으로 그 안에 여러 가지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의 떡 케이크를 만든다.
손으로 하나하나 꽃을 만들어 장식한 케이크는 눈을 즐겁게 해줄 뿐 아니라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져 행복한 기분을 절로 느끼게 한다. 앙금의 달콤함과 설기 떡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그 맛 또한 보는 것만큼 감동적이다. 작년부터 여러 블로그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는 올해도 그 인기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돌잔치나 환갑, 칠순 잔치는 물론이려니와 예비 시부모님 생신, 팬 사인회, 기념파티 등 잔칫날을 빛내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특별한 날을 위해 주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구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만드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취미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창업을 위한 30~40대 여성들이다.
‘라이스트리’의 유인수 대표는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는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적은 자본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한다. ‘트리안’의 이혜진 대표는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고 해도 꽃을 표현하고 색을 조합하는 일들로 만들 때마다 다른 케이크가 탄생해 특별한 날 온전히 나만을 위한 하나밖에 없는 맞춤 케이크로서의 매력과 경쟁력을 지닌다’고 말한다.
우리 동네에서도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정규강좌와 일일 특강수업을 진행하는 곳들이 많다. 감사와 축하할 일이 많은 봄,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거나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고자 고민하고 있다면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공방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실질적인 창업교육과 수강생들의 소통 중시하는 ‘Rice Tree’
작년 4월에 첫 수업을 시작한 ‘라이스트리’는 창업을 목적으로 한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강좌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곳이다. ‘라이스트리’를 운영하는 유인수 대표는 한복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친구가 만든 떡을 보고 배우기 시작해 미술전공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떡 케이크의 디자인, 색깔 등과 같은 미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계발하는 일에 몰두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블로그에 올린 작품이 입소문을 타게 됐고 여러 곳에서 수업문의가 들어와 강좌까지 열게 된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쌀로 만든 건강한 재료에 먹을 수 있는 꽃을 얹어 아름다움까지 표현한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며 대량생산이 아닌 가정식으로 찐 수제품이라서 질감이나 맛에서도 기존의 떡 케이크와 차이가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수강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국 각지에서 온 창업을 원하는 여성들과 기존의 떡집 운영자들이다.
정규강좌는 기초반과 심화 반으로 각 4주 과정이고 인원은 한 반에 3명, 주 1회 3~4시간을 기본으로 한다. 수업에서 유 대표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수강생들 간의 소통이다. “몇 시간이고 앉아서 케이크를 만드는 작업은 외롭고 고된 작업이죠. 수강생들 서로가 소통하고 의지하는 게 힘이 됩니다.” 또한 유 대표는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창업한 졸업생들에게 두 달에 한 번 쌀 산업에 관한 정보제공과 비전에 관한 ‘쌀 세미나’를 개최해 서로 소통하고 아이디어와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정규강좌 외에 졸업생들이 진행하는 캐릭터 설기, 찹쌀 브라우니와 파이 등을 만들어 보는 일일 특강수업과 8주 과정의 떡 공방 창업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수업스케줄과 내용은 수시로 블로그를 참고하고 신청과 기타 문의는 문자로 할 것.(3일 내로 직접 연락 줌.)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760-1 한라밀라트 C동 506호
문의 010-7177-9283 (blog.naver.com/ryuinsoo78)
>>>Mini Interview
‘라이스트리’ 유인수 대표
“창업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초반을 이수한 뒤 충분히 연습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실제로 주변 의 지인들에게 돈을 받고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한 번 판매해 보고 심화 반 수업비용이나 창 업 비용을 만들어 볼 것을 적극 권유합니다.”
김용미 수강생(백석동)
“시부모님을 위한 케이크를 주문하다가 알게 돼 배우게 됐습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에서 나쁘지 않고 무엇 엇보다 그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고나 할까요. 하나하나 정성껏 꽃을 만들어 완성한 케이크를 보면 성취감도 느끼고 식구들과 주변사람들이 감탄하는 것을 보면 자신감이 마구 생깁니다.”
기본을 충실히 즐기며 배우는 ‘Tree An Flower Cake’
주엽동에 위치한 ‘트리안’은 앙금플라워 케이크 정규강좌와 주문판매를 같이 진행하는 곳이 다. 이혜진 대표는 미국에서 서양요리를 배우고 돌아와 우연한 기회에 본 한 장의 사진에 매료돼 이 일에 빠지게 됐단다.
“파티음식이 즐비한 상 위에 꽃으로 장식된 떡 케이크 사진을 본 순간 꽂혔죠. 떡으로 만든 케이크가 화려한 서양식 테이블에도 잘 어울릴 수 있구나 느꼈어요. 그때부터 배우게 됐죠. 만드는 일에 흠뻑 빠져 집에서 홈 클래스를 하며 주변의 요청이 있을 때 하나둘 만들어 보곤 했는데 이렇게 매장까지 열게 될 줄 몰랐어요” (이혜진 대표) 그는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만드는 작업은 손힘이 좋아야하고 꽃을 올리는 작업이라 어느 정도의 미적 감각이 필요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라고 전한다. ‘처음 오는 수강생들이 그런 마음으로 와서 배우고 원하는 바를 성취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고 그런 마음이 오래도록 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4주간 진행되는 정규강좌는 화·목·토·일에 기초반, 수금에는 심화 반으로 운영된다. 한 반 정원은 2명, 오전 10시에 시작 5~6시간을 기본으로 수업해 모든 과정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꼼꼼히 배울 수 있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시간이 연장되기도 한다. 기초반에선 앙금플라워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가장 기본이 되는 장미꽃 짜기를 계속 배우면서 천연재료를 섞어 색을 만드는 방법과 천연재료들을 공급받는 루트 등 여러 노하우들을 배운다. 그 후에는 떡을 예쁘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작품을 완성해 포장까지 해보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한 달 단위로 수업이 이루어지므로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은 블로그 공지 난을 참고해 신청할 것. 케이크 주문은 일주일에서 열흘 전 블로그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하면 된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3만8,000원~9만8,000원 선이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73 태영플라자 지하1층(한양문고 입구 우측)
문의 010-6615-0406(www.플라워케익.com)
>>>Mini Interview
‘트리안’ 이혜진 대표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 곳보다는 한 가지를 전문으로 알려주는 곳에서 수강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꽃은 일단은 많은 종류를 배우는 것보다 기본이 되는 꽃을 정석으로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 처음부터 이것을 배워서 빨리 무언가를 해야 겠다는 조급한 생각보다는 내가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만드는 기 술 하나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즐겁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 만들어가는 ‘마법의 떡&케이크’
‘마법의 떡&케이크’는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만들기 정규반과 일일 특강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마법의 떡&케이크를 운영하는 박정화 대표는 퓨전 떡을 배우다가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만들기에 푹 빠지게 됐다고. “떡이나 빵 속에 넣는 앙금이 밖으로 나와 케이크 위에 꽃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죠. 더 놀라운 것은 보기에도 훌륭하고 맛까지 좋다는 거예요. 밋밋했던 떡 케이크가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거죠.”
또 그는 ‘떡과 앙금은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잘 맞아 어르신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서 인기가 많다’고 전한다. 박 대표는 마법의 떡&케이크만의 강점으로 ‘꾸준한 연구와 연습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찾는 과정’을 꼽는다. 그는 케이크 위에 앙금으로 아이싱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아이싱 작업은 미적인 부분을 표현하면서 빨리 굳는 떡 케이크의 단점을 조금은 보완해 준단다.
정규반은 4주 과정으로 취미 반과 홈 클래스 창업 반으로 나뉘고 화·목·토요일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목·금요일에 있는 일일 특강수업은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와 일반 떡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성인대상 수업과 키티 떡, LA 찹쌀떡 등을 만들어보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반으로 나뉜다.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 일일특강은 4~5시간 과정으로 기본 설기와 꽃 짜기 과정을 배우고 떡 케이크 하나를 완성하는 수업이다. 대부분 정규반 과정을 듣기 전 미리 한 번 들어보거나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를 만들어서 선물하고픈 사람들이 수강한다. 수업상담과 자세한 일정은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것.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양우 로데오시티 1045
문의 010-2385-7443(blog.naver.com/beethoven744)
>>> Mini Interview
‘마법의 떡&케이크’ 박정화 대표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떡을 잘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꽃 만 들기에만 치중하면 보기에만 예쁜 케이크로 오래 갈 수가 없죠. 맛도 좋아야 합니다. 그리 고 꽃에 대해 많이 알고 공부하는 게 중요해요. 수업할 때 강사의 설명을 알아듣기 쉽고 꽃 만들 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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