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수준을 꼼꼼한 생각의 그물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먼저, 제대로 된 글쓰기(표현)를 위해서는 ‘잘 쓰는 기술’을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머리 속에 맴도는 생각이나 감정들은 그것이 문자/언어로 표현되어 보이거나 들리기 전에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쓰일 수가 없다. 글쓰기 능력이란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성장기 아이들이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머리 속에서 맴도는 느낌과 사고 과정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의 느낌, 생각, 감정은 단순하고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글의 내용도 깊이있는 생각의 그물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는 어휘 수준에서 최대한 구체적인 문장으로 표현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많은 어휘를 아는 것과 문장력은 하늘과 땅 차이
영어단어를 많이 안다고 영작과 회화에 능한 것이 아니듯, 모국어 능력에서는 어휘를 많이 아는 것보다 문장 구사력 즉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알고 쓰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호소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 학생이 이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 쓰기를 하게 된다면, ‘호소력’의 뜻을 숙지한다 하더라도, “나는 호소력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와 같이 문장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또 ‘속죄’라는 단어를 처음 구사하게 될 때에도, “범인은 경찰에 자기 잘못을 속죄했다.” 와 같이 쓰기도 한다.
어휘, 문장 안에서 살아 숨 쉬게 하라.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를 접했을 때 단어의 뜻만 숙지한 채 ‘퍼즐 끼워 맞추듯’ 문장을 만들게 된다. 왜냐하면 그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독서, 글, 대화 등에서 제대로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호소력’ ‘속죄’와 같은 단어가 어떤 뜻을 담아내고 있으며 비슷한 어휘는 무엇이고, 그러한 단어가 ‘주로’ 언제 어떻게 무엇을 표현할 때 쓰이는지를 알게 해주는 지도가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는 단순한 문장쓰기 연습, 암기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쌓고 살아 숨쉬는 문장구사력(표현력)을 이끌어내도록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문학작품(동화)등의 일부를 그대로 베껴 적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리드투리드독서교육원장 독서논술컨설턴트 김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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