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은행사거리 그랜드문고!
학습서 완비, 인문학적 소양도 배워가는 문화 공간!
학원밀집 지역 특성을 살려 학원전담 교재공급부터 책읽기 문화까지 책임지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 잡아~
90년대 말 아파트 개발과 더불어 학원밀집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강북 명문교육지구로 인정받아온 중계동 은행사거리. 이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그랜드문고의 수장은 장원기 대표다. 대형서점에서의 10여년 직장생활을 거쳐 그랜드문고 대표를 맡은 지도 13여년. 출판유통업에 오랫동안 몸을 담아온 장 대표는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지키며 지역적 특성과 문화를 살려 ‘그랜드문고만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해왔다. 학원가에 위치한 그랜드문고의 변천사와 장점을 들어보았다.
연매출 70%가 학습서, 학원과 소통하는 서점!
학원 밀집 지역의 특성상 은행사거리에서의 ‘서점 운영’은 학원과의 원활한 교류를 배제할 수 없다. 단적으로 대형서점에서의 학습서 매출이 연매출 30% 비중이라면, 이곳 서점들의 학습서 매출은 70% 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랜드문고의 최대 장점은 고객층이 다양하고 많다는 점이다. 가장 큰 구매고객은 학부모. 학원수업을 듣는 지역 학생의 특성상 학습서 및 학원 교재 구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때로 학원 정보를 요구하는 학부모도 있어 지역학원의 흐름도 꼼꼼히 살펴 학부모들의 학습서 구매에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같은 자리에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몸집 키우기’식의 기업형 대형학원의 흥망성쇠를 거쳐 최근 입시 전문 학원 등장에 이르는 학원가 트렌드를 지켜본 장 대표는 “학원은 교육과 사업의 합체다. 영리 위주의 사업측면만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고등전문 수학학원 등장, 영리보다는 교육자로서의 자긍심, 지역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학원의 등장이 눈에 띈다. 은행사거리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출판유통 인프라를 확보한 전문 서점 & 책 읽는 문화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공간
그랜드문고는 지역 특성에 맞게 학습서와 학원의 필독도서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전문서점으로 출판유통 인프라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실제 그랜드문고는 지역의 30여개 학원과의 협력을 통해 교재의 아웃소싱을 책임지고 있으며, 교재학습서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담당과장이 업무를 분장해 과목별 전문 학원과 직접 대응하고 있다. 현재 그랜드문고의 직원은 6명으로 10여년 경력자도 2명이나 된다. 신학기와 방학 특강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아르바이트생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원별 전담직원은 30여개 학원별로 커리큘럼의 틀과 특징, 교재를 숙지하여 구매 고객에게 ONE-STOP으로 대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논리에 의해 책과 문구가 공존하는 타 서점과 달리 그랜드문고는 ‘책’에만 집중하고 있다. 초창기 80평 규모를 200여평 규모로 확장하여 벽면에 이중서가를 설치해 교양서적 및 청소년 필독도서, 아동도서, 인문서적 등 가급적 많은 책을 빼곡히 비치해놓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서점은 조용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정숙함이 있어야 된다는 동경이 있었다. 학생이 서점을 찾는 짧은 시간이라도 책를 읽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실내 환경을 마련했다.”고 전한다.
디지털 문화 속 아날로그 정서, 책은 살아있다!
기업형 대형학원의 교재 자체판매, 도서할인의 만연화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헤쳐 나온 장 대표는 모바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문화적 유입에 대해 책이 주는 아날로그 정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과거 라디오 문화에서 TV 문화로 이동했지만 라디오 문화는 살아남았다. 종이책만의 맛과 정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 속에서도 삶을 기억하고 감성을 기록하는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전한다. 그 중심에 ‘책 읽기’가 있고, 그가 그랜드문고에 희망을 거는 이유다.
TIP> 현장인터뷰! 장은주 과장 (경력 11년), 신주희 과장 (경력 9년)
Q. 구체적인 업무는? 장은주 과장은 수학학원을 신주희 과장은 국어와 영어 학원을 전담하여 학습서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Q. 학원과의 협력, 어디까지 지원하고 있나? 학원교재 업무를 전담하면 학원별로 과목별 학년별 학습과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4~5년 동안 교과서 개정이 이어지면서 절판과 조기 종료되는 교재들이 많아졌는데 학원에서는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 교재담당자와 직접 소통하여 학원의 강의계획에 맞춘 출판사 (외부교재)의 연계, 학원과 구매고객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Q. 학원 교재판매 및 구매과정 지원은? 30여개 학원과 협력을 통해 학원 교재 판매에도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ISBN 등록을 마친 자유자재학원의 수학교재의 경우는 4~5년 전부터 단독 공급계약을 통해 이곳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인천이나 지방에서 교재구입 요청이 있으면 택배배송도 지원한다. 그 외에 학원별 시기별로 (신학기, 방학특강) 주요 교재목록을 전달받아 학생들의 구매를 도와주고 있다.
문의 : 938-1065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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