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의 뇌는 과잉 각성 상태이다

지역내일 2015-04-14

뇌의 과잉 각성(hyper-arousal)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뇌의 전반적인 각성(alartness) 상태가 높아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누구나 충격을 받거나 심하게 놀랐을 때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수면도 불안해지고 가슴도 쿵쾅대며 안정이 되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과잉 각성 상태이다.
다만 정상적인 회복력을 가진 상태에서는 곧 바로 정상적인 각성으로 돌아오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나,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를 가진 경우는 그러한 과잉각성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 정상적인 정서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의 발달에 큰 제한이 가져온다.
이 상태에서는 일상적인 많은 활동들이나 자극들이 공포자극 또는 혐오자극이 된다. 따라서 자극을 회피하거나 도망가거나 반응을 안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자폐증은 각성을 안정시켜야 정서가 안정되고 사회성이 발달하며 인지의 발달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뇌파 기능 검사를 해보면, 과각성은 하이베타(high-beta)파와 관련성이 깊다. 하이베타는 뇌파 중 매우 빠른 뇌파로써 불안, 스트레스, 흥분 시 발생되는 뇌파이다. 어느 정도 정상범위 안에 있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과량 방출되는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도 불안, 공포, 공황, 강박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이러한 과각성의 문제가 발달 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도한 하이베타를 안정시켜주는 일이 여타의 치료를 해주는 것보다 어찌 보면 좀 더 근본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각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
하이베타(fast-EEG: 빠른 뇌파)를 안정시켜주는 뉴로피드백과 한약치료를 시행함에 따라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은 일단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부터 편안해지고, 상호작용이 자연스레 증가하며, 인지가 늘고 반복적인 문제행동들이 감소한다. 그와 함께 언어, 인지, 감통치료, 그리고 놀이와 같은 치료가 병행될 때 제대로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폐증은 뇌신경질환이므로 뇌를 치료해야 아이가 치료된다. 어렵고 오래 걸리더라도 핵심을 보느냐 곁다리를 보느냐는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경험적으로 하이베타형 자폐증의 아이들은 가장 치료의 예후가 좋은 편이다. 물론 과정 과정마다 후퇴와 전진의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할수록 계속 발전이 가능하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다보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기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브레인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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