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며칠 전 교육뉴스를 뜨겁게 달군 수능관련 기사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2015학년도 물수능의 여파로 2015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만점자 탈락. 따라서 2016학년도 수능은 어려워질 전망.’, ‘현재 고 1,2,3학년 수능방법이 다 다르다. 현재 고3(2016학년도)은 선택형수능 마지막, 고2(2017학년도)는 한국사 필수, 국어A,B형 폐지, 수능11월 셋째 주로 이동, 고1(2018학년도)은 영어절대평가’, ‘현재 중1이 고1이 되는 2018학년부터 문/이과 통합’
정말 교육 일선에 있는 필자가 보기에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데 해당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야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현재의 대입제도를 내 마음대로 뜯어 고칠 수도 없는 법.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옛말이 있듯이 과거 입시제도의 변화과정을 알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본다.
1. 대입제도 변화
대입제도는 해방 후 16차례, 평균4년마다 1번씩 바뀌었다.
대입제도는 크게 본고사, 학력고사, 수능으로 나뉜다.
위의 변화과정에서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대입제도는 크게 국가주관, 대학주관, 고교내신을 기본 틀로 다양하게 조합하여 반복적으로 변화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변화 이유가 아이들이 학습의 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2. 나침판
교육방법에 있어 발전은 있어도 퇴보는 없다는 말처럼 앞서나가는 부모들은 우리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키기 위하여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기꺼이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런 부모들이 과연 입시제도를 변화시킨다고 하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아이들의 학습발전 시기를 늦출까? 오히려 새로운 입시제도의 등장이 또 다른 사교육을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의 입시성공의 키워드는 학교내신과 수학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의 성실도 및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기본방법은 내신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능에서 영어절대평가로 바뀌면 변별력 때문에 수학비중이 높아지고, 문/이과 통합이 된다면 문과학생들의 수학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만약, 수학 난이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누구나 1등급을 맞고, 누구나 학교시험에서 100점을 맞을 수는 없다. 오히려 수학 난이도가 낮아진다면 그동안 수학을 어렵다고 기피하거나 힘들어 했던 학생들에게는 수학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현재입시제도의 나침판은 지금보다 학교생활의 성실도를 높이고 지금보다 수학에 치중하라는 것이다.
3. 핵심 키워드 수학
수학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창의력이란 어학사전에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라 나와 있다. 사고력이란 어학사전에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이라고 나와 있다. 개념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 적용능력향상을 배제한 상태에서 수학교육방법을 단순 개념 암기식으로 바꾼다면 암기과목과 다를 게 무엇이며 과연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어느 정도 향상 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지금까지 인류문명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수학을 기본능력 평가에서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자체가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학문이다. 어려운 학문을 쉽게 하려는 자체가 모순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심어주지 못한 어른들 잘못은 아닌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힘들어 하더라도, 하기 싫어하더라도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어느 정도의 당위성과 강제성을 띄고 시켜야만 한다. 학습보다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게 재미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의 031-948-0981
파주 교하하이츠 이득훈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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