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사회에 첫 발 내디뎌
킨텍스(대표이사 임창열)가 특성화고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킨텍스의 고졸 인재 채용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주인공은 바로 2015년 2월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교장 성하동)를 졸업한 김량희, 김민준 씨다. 이들은 1년간 인턴으로 일한 후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새내기 직장인인 이들을 만나러 킨텍스를 찾았을 때, 때마침 고졸인재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학력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라는 슬로건처럼 능력 있는 인재들을 인정해주고 채용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새내기 직장인인 김량희, 김민준 씨를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Q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일인지?
저희 둘 다 지난 2월 23일부터 킨텍스 공공사업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달 정도 됐네요. 저는(민준) 참가업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DM 발송 등 영업지원 업무를 하고 있어요. 저는(량희) 입출 관련 파일 관리와 정산, SNS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공공사업팀에서는 5월에 있을 경기 국제보트쇼 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이유는?
민준 : 전 원래 축구만 7년 정도 했어요. 컨벤션고에 진학한 이유도 학교 공부보다는 축구에 집중해 유학을 가기 위해서였죠. 1학년 때 우연히 문대현 선배님(신용보증기금 취업)의 조언을 듣고 취업을 준비해도 되겠구나 생각하게 됐죠.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워낙 공부를 안했던 상태라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았어요. 겨울방학 때 선배님이랑 함께 공부를 해봤는데 그때부터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평균 40점대의 성적이 90점을 넘으면서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죠. 물론 그때도 미래가 불안해 축구 유학을 고민하긴 했지만 갈등하지 말고 취업에 집중하자 결심하고 취업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량희 : 저는 일반고에 진학해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만 하기보다 실무적인 능력을 기르고 싶어 컨벤션고를 선택했어요. 입학 이후부터 줄곧 취업을 목표로 성적 관리를 하며 공부했죠. 어차피 대학에 가도 취업을 해야 하는데 선 취업을 하면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은 취업 이후에 가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학교 취업준비반에서는 자격증 준비부터 자소서 작성과 면접까지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그곳에서 공부하며 전산회계와 GTQ 포토샵, 한국사 검정능력 등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했죠. 3학년이 되면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채용 정보를 알려주시는데 대기업도 있고 은행이나 중소기업 등 다양해요. 업체의 특성에 맞게 채용 준비를 도와주시죠.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를 위해 밤 12시까지 남아 지도해주셨어요. 취업준비반 임태식 선생님과 김화정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Q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민준 : 취업 준비를 하다가 떨어지면 좌절의 시간이 찾아오죠. 물론 힘들긴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진 마세요. 준비돼 있다면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저는 학교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했었는데 덕분에 리더십을 기를 수 있었어요. 사회에 나가보니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해요. 스무 살부터 사회 경험을 3년간 쌓은 후 스물네 살에 대학에 진학해도 결코 늦는 것은 아니랍니다.
량희 : 일단 학생의 성실함은 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성적 관리를 잘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저는 사회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 학교를 다니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따로 있듯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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