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구강검진을 하다 보면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오똑한 콧날, 짙은 속눈썹을 가진 예쁜 얼굴인데 치열이 불규칙하고 치아가 듬성듬성 나 있어 웃을 때 예쁘지 않은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직은 어리니까 조금 더 크면 치아도 예뻐질 것이라고 안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치아의 형태나 개수는 그 아이에게서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성장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골격형태는 갈수록 서구화 되면서 치아가 놓일 자리인 턱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반면에 치아의 크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크기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치아가 놓일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덧니가 나고 불규칙한 치아배열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치열의 문제는 음식물을 씹어 먹는 능력을 떨어뜨려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며, 이는 성장과 발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치열이 고르다는 외적인 문제 외에도 건강상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좋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게서는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과도한 돌출 등이 있을 경우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경우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성장과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아이들의 올바른 치아 건강과 건강한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위해서도 반드시 예쁜 치열을 가지는 치아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어린이나 청소년 시절의 치아 관리가 평생의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자녀의 손을 잡고 치과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치아 교정을 해야 하는 주요 원인은 영구치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열이 고르지 않고 삐뚤삐뚤하거나 치아가 겹쳐서 나는 경우,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더 튀어 나오는 주걱턱, 치아가 듬성듬성 나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다. 이 밖에 돌출입이나 치아매복, 선천적 치아결손이 있는 경우를 교정하는 것까지 모두 치아 교정에 포함된다.
치아 교정은 ‘반드시 몇 살 때까지는 해야만 한다’라는 학술적이고 강제적인 의견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연령별, 치아 배열 상태에 따라 적합한 시기가 달라지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치아 교정은 어느 연령에서도 가능하지만 치아 배열 상태에 따라 적합한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바른이만들기교정치과의원
박태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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