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청각장애와 가난을 딛고 지역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대표가 된 ㈜청소하는마을 박정옥 대표(54 사진). 박정옥 대표는 불우한 어린 시절, 가난하고 힘들었던 결혼생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팽이관 감염으로 청력을 잃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던 박 대표는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했고, 동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하게 됐다.
이후 박 대표의 성실한 근무태도를 눈여겨 본 동장과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수성구지역자활센터 청소사업단을 거쳐 수성구자활기업 청소하는마을에 참여하게 됐고, 조합원들은 매사에 열심을 다하는 그녀를 대표로 뽑았다. 박 대표는 자활기업인 청소하는마을을 사회적기업을 키우고자 동분서주했고, 드디어 2012년 4월 청소하는마을은 대구 지역 최초 청소분야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회적기업 청소하는마을은 직원 48명 연매출 8억원에 이르는 견실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는 “절망적인 순간에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며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수성구의 ‘착한나눔가게’로 등록해 매월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의 자활사업은 근로빈곤층의 자립의지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수성구는 2015년에도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12개의 자활근로사업단과 13개의 자활기업을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10억원의 사업비로 18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자 대비 10%정도가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탈수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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