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일. 안양시 비산동에 위치한 평화노인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봉사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고려개발 고사리봉사단과 나눔 인테리어협의회 봉사단. 이날은 평화노인 주·야간보호센터의 바닥재를 시공하는 날로 두 단체 회원들이 힘을 모아 가구를 들어내고 바닥재 인테리어를 실시하는 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오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에 장판을 깔아드리는 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고사리봉사단은 고려개발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그동안 안양시 관내의 여러 기관에서 봉사를 해왔고, 최근 연탄 나르기 봉사와 어려운 시설의 아동들을 위한 물품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고려개발 박정우 차장은 봉사를 위해 회사 직원들이 성금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하고, 1년에 7∼8차례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사리봉사단은 2000년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오고 있는 봉사단체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안양기업연대 사회공헌릴레이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왔다.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우 동반산행, 어르신 발마사지 등 지금까지 총 31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또 자원봉사파도타기 활동도 39회 참여하고 있는데 소외계층 연탄지원, 후원기관 청소와 환경정리에도 앞장섰다. 이밖에 옷이나 가전제품 등을 수집하고 수리해 사랑의 컴퓨터기증, 아름다운가게 특별기증전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이날 봉사현장에는 고사리봉사단 이외에도 나눔 인테리어협의회 봉사단도 참여했다. 나눔 인테리어협의회 봉사단은 2003년 12월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의 주택수리 봉사와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발족된 봉사단체이다. 해마다 6∼8회 봉사를 실시하며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과 시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형태로 봉사를 진행한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권순여 고문은 “우리 봉사단은 순수한 재능기부 형태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인심이 각박해지는 세상에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이라며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화노인 주·야간보호센터 고수옥 센터장도 “오늘 여러 단체의 회원들이 오셔서 많은 도움을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뜻 있는 사람들의 재능기부가 절실한데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재능기부의 도움을 주실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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