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방향으로 올라오다보면,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의왕화훼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로 화훼단지가 조성돼 있는 곳으로 수 십 여개의 화훼 점포들이 성업 중이다.
의왕화훼단지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포일로 삼거리에서 청계동주민센터까지 약 1키로 정도의 거리 양옆으로 자리한 화훼 단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각종 꽃과 화분, 난과 다육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판매하는 화훼 점포 20여 개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청계교 삼거리에서 백운호수 방향으로 꺾어지면 다시 10여 개가 넘는 화훼점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은 꽃을 포함한 식물뿐 아니라 항아리나 정원 소품을 파는 가게도 만날 수 있다. 백운호수 입구와 연결돼 주말 나들이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좀 더 지나 학의천 방향으로 돌아서면 각종 분재와 야생화, 수생식물, 분재소품 등을 판매하는 ‘청계분재단지’를 만날 수 있다. 청계분재단지에는 각종 식물 뿐 아니라 원예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자리해 있다.
가격은 어떨까? 이곳에서는 시중대비 20~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식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너른 공간에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을 판매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계절에 맞는 꽃이나 식물은 물론 계절과 상관없이 키울 수 있는 식물들도 많다.
의왕화훼단지에 위치한 양지농원 임경호 대표는 “많은 분들이 그 계절에 키울만한 식물을 찾아 방문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식물들이 실내에서 자라기 때문에 딱히 계절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며 “계절에 맞는 식물보다는 자신이 식물을 키울 공간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베란다인지 거실인지, 남향인지 등의 환경 조건과 어느 정도 크기의 공간에 식물을 키울 것인지 등을 정한 후 방문하면 그에 맞는 식물을 추천받아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가을을 지나오며 얼마 전까지 의왕화훼단지는 국화꽃 천지였다. 다양한 종류의 국화 화분이 화훼단지를 가득 채웠다. 11월 들어서며 찬바람이 불자, 요즘은 크리스마스의 대표 식물인 ‘포인세티아’가 화훼단지에 가득하다.
겨울은 실내가 건조해지는 까닭에 식물을 키우면 습도 조절은 물론 미세먼지도 잡아줄 수 있다. 또 화사한 색깔의 꽃과 푸른 식물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더 추워지기 전에 화훼단지에 나와 마음에 드는 식물을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