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고등학교 교육부 선정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
일반고의 반란,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전국 제패하다!
저동고등학교(교장 김성근)가 교육부 주최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저동고는 ‘Dream Polaris 띄우기’를 통해 학생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발견하고 진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호평을 들었다. 저동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꿈과 인성 기르는 교과 교육과정
저동고등학교는 2011년부터 교육과정에 주목했다. 지난 4년 동안 기존의 입시위주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과정에 전념했다. 교육과정 부장인 김윤전 교사는 “고교의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입시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며, “저동고는 다양한 학업성취도와 성향을 지닌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학력향상, 인성교육’을 목표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동고는 다양한 교육과정 중에서도 ‘교과 교육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규수업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고, 협동학습과 문제해결학습, 토론수업, 프로젝트 학습, 주제별 융합수업을 확대해 수업혁신을 도모했다. 또한 평가방법도 개선했다.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40%로 확대하고, 과정중심의 평가를 실시했다.
“저동고의 교과 교육과정은 2월이면 완성됩니다. 교수방법부터 평가방법까지 과목별로 완벽하게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김윤전 교사)
제2외국어 특성화 및 맞춤 프로그램
교육과정 중 가장 특색 있는 영역은 제2외국어다.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4개 국어를 개설해 동양어 중심의 편중현상을 개선했다. 두 개 학년에 걸쳐서 심화까지 배우기 때문에 진로진학에 도움이 된다. 또한 외국어 맞춤 프로그램도 특화됐다. 외국어 포켓북을 제작해 전교생에게 나눠주고, 외국어 방과후 프로그램과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원어민 초청 협력 수업을 통해 외국어 신장을 도모한다. 외국어 포켓북은 상황별 대화를 총 8개 국어로 제작했다.
“포켓북 제작과정에는 본교 및 인근 교사, 외국에 체류했던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포켓북에 담은 음성파일과 외국어 수업관련 자료, 외국관련 체험학습 자료는 외국어 홈페이지에 별도로 탑재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죠.”(김윤전 교사)
아랍어 원어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로맞춤 교육
저동고는 특히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그 중에서도 144개나 되는 동아리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교육과정동아리 81개, 자율동아리 63개로 이는 비슷한 규모의 자사고를 능가하는 숫자다. 자율동아리는 진로와 취미에 따라 스스로 만든 동아리로 경제동아리, 심리학동아리 등 진로와 관계된 동아리가 많다. 학생들이 직접 연간 활동계획을 세우고 교사를 섭외한다. “교육과정동아리는 꼼꼼한 포트폴리오 작성부터 재능기부까지 연계됩니다. 자율동아리는 소수인원이라도 개설이 가능합니다. 저동고는 44학급의 대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지도교사가 충분하거든요.”동아리 활동 이외에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과의 날(교과융합수업)’, ‘오감만족 독서여행’, ‘저동 AGORA’(시사논술)는 다른 학교에서 배워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제2외국어 포켓북
높은 참여 이끌어낸 교육과정, 진로 진학에도 유리해
저동고의 교육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건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낸 데 있다.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융합수업과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는 평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창의력과 사고력이 향상되고,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의 학력과 자존감이 향상됐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교과학습의 흥미를 높이고, 교과별 진로와 적성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녹여져 우수한 입시결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방과후 미술교실을 통해 상위권 미술대학에 입학했고, 올해는 특화된 제2외국어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과에 합격했습니다.” 2015년에는 지금까지 운영해왔던 교육과정을 더욱 탄탄히 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교과별 독서 연계 현장체험활동
미니인터뷰 - 김성근 교장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이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가르치던 시대는 지났다. 정규수업에서도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각자의 흥미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융합교육을 하고, 필요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수상은 이제껏 해온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저동고를 선호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입시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드러나 기쁘다.
미니인터뷰 - 교육과정 부장 김윤전 교사
저동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화합해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던 결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무척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 저동고가 교육과정이 우수한 학교라는 얘기를 전해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학교 시설을 보강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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