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민속축제 행사들이 설 연휴부터 대보름까지 자치단체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방문화원과 문화예술단체들이 주관하는 향토색 짙은 민속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안양·군포·과천·의왕, 우리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즐거운 풍물소리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악귀들을 쫓아 보내고 모든 액운은 달집에 실어 훨훨 날려 보내자. 시민 모두 한자리에 모여 소원지를 쓰고 정월 대보름 음식도 나누는 주민 화합의 자리, 정월대보름 축제에서 올 한해 행복을 기원해 보자.
2015 안양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28일 박석교와 만안교에서 개최
민족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2015 안양 대보름축제’가 오는 28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박석교(만안구 박달1동 안양천 둔치)와 만안교(만안구 석수동)에서 열린다.
안양 대보름축제는 올해로 벌써 12회째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통해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를, 어린이들은 추억을 만드는 일탈의 기회로 매년 수천여 명이 몰리는 큰 행사다. 안양문화원이 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하는 이날 대보름축제는 메인행사로 재연마당, 신명마당, 기원마당 등 3개 마당과 부대행사로는 풍속마당, 영상마당에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들을 통해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게 된다.
메인행사는 오후 4시 정조대왕이 지나갔던 만안교에서 ‘제3회 안양만안답교놀이’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길놀이, 마당놀이, 다리 밟기, 줄놀이로 진행되는 안양만안답교놀이는 안양의 대표적 민속놀이다.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축제로 1920년 이후 중단돼 사실상 전통문화로써 존재가 사라졌으나 지난 2013년부터 재현, 안양지역 국악인들이 무형문화재로 원형 복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어 오후 5시, 박석교 천변 둔치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안양소리, 평양검무, 삼고무, 전통마술, 경기민요 등 축하공연과 길놀이가 펼쳐지고 오후 7시, 개막식을 통해 대보름축제의 막이 오른다. 오후 7시 30분, 액운을 떨쳐버리고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대보름 기원제가 열리고 이어 오후 8시, 대보름축제의 대미라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점화식, 덕담, 소원지소지 등)와 함께 안양천변 곳곳이 붉게 타오르는 불의 기운으로 물든다.
오후 4시부터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투호, 윷점치기, 널뛰기, 소원지 쓰기, 지게체험, 도리깨와 키(콩 타작), 활쏘기, 연 만들기 등 평소 할 수 없었던 민속놀이는 물론 부럼 깨기, 귀밝이술, 복쌈싸기, 복차마시기 등 보름음식을 체험하는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보름축제 행사는 오후 8시30분 귀밝이술과 기원제를 지낸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대동놀이를 통해 참여한 시민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진 후 마무리된다.
안양문화원 관계자는 “안양 정월대보름축제는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민속놀이를 알리는 장이다. 올해는 안전사고와 화재예방을 위해 지난해까지 개최되었던 쥐불놀이와 풍등 행사를 생략하고 1년 내내 좋은 일만 함께 하라는 의미로 ‘액막이 도깨비’ 행사가 마련되며 연 만들기, 복차, 복쌈, 잣불 켜기, 부럼 나누기 등 체험행사가 확대·진행 된다“며 “어른들은 옛 향수를, 어린이들은 추억을 만들면서 온 가족이 한해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시 산본 로데오거리, 과천문화원 야외무대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
한편 의왕시는 주민자치센터 앞마당 등에서 동별로 주민화합 척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군포시는 3월 5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산본 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2015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잔치’가 개최된다.
광정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방법기동순찰대, 적십자봉사회, 산본 중심상가 관리소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산본 로데오거리 상인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군포의 중심인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특히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000여명분의 떡국과 김치전, 막걸리 등 푸짐한 음식이 제공되며 제기차기대회, 투호대회, 떡메치기, 경품추첨 등 푸짐한 이벤트가 중간 중간 진행되며 정월대보름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과천문화원 야외무대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개최된다. 관내 단체장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시화연풍(時和年豊)을 기원하는 태평제를 지내고 모든 참석자가 소원지를 올리는 행사를 갖는다. 또한 길놀이, 태평제, 답교놀이, 음복 등 행사와 더불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 부대행사도 진행돼 가족과 함께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새길 수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