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_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행복한 인생설계학교’ 탐방

지역내일 2015-02-22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인생 설계해요”


중학교를 졸업하는 예비 고등학생에게 적절한 진로탐색은 매우 중요하다.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2015년 1월 마지막 주, 중학교 3학년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인생설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살아있는 끼와 재능이 발현되는 수업 현장을 찾아 갔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갈산도서관 4층 세미나실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인생설계학교’ 참가자들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설계학교는 1월 26일~31일, 총 6일간 양천구 소재 중학교 2,3학년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열린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26일~30일에는 양천구청과 갈산도서관에서 교육연극을 통한 토론 및 협력수업을 하고 30일~31일에는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1박 2일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주현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환 학년제인 중3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했다.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기다. 38명의 참가자들을 5모둠으로 나눠 모둠별 멘토가 소규모로 학생들을 이끌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여도가 높다”라고 설명한다. 


토론 및 연극 통해 자기이해 높여
이번 프로그램은 가치관 찾기 및 과거로의 여행, 학교폭력 상황극, 청소년의 이슈를 노래와 드라마로 만들기, 미니 방송국 등 다양한 주제를 교육연극을 통해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형식을 취했다. 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에서 나온 6명의 멘토들이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상황극을 연출해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아져 6일간의 짧지 않은 일정임에도 출석률이 100%에 근접했다.
프로그램 넷째 날인 29일에는 청소년으로 살아가는데 힘든 점을 모둠별로 모여 토의한 후 연극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저마다의 고충들을 털어놓으며 멘토가 이끄는 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각자 역할을 맡아 극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생일날, 엄마는 축하 대신 학원가서 공부하라고 해 결국 학교와 학원 둘 다 결석하고 PC방으로 가는 모습, 학교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PC방에 게임하러 갔지만 그곳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등 중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과 경험을 연극으로 압축해 보여줬다. 금옥중학교 3학년 김재영 학생은 “실제 겪은 경험담을 친구들과 같이 연극으로 표현해 보니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역할극을 이끄는 사회자인 원성원 멘토는 “전환 학년인 중3 졸업예정자들이다 보니 해당 주제에 대해 개개인별 시각차가 엿보이며 각자 진로를 찾기 위한 고민을 진지하게 한다.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파악하고 일에 대한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한다.


<미니 인터뷰>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주현 센터장
“매년 두 차례 운영할 계획입니다”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작년 11월에 문을 열었어요. 이번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관내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를 모색해 보는 6일간의 일정입니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소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가치관을 탐색하고 자신의 욕구와 성격을 파악해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2차례씩 인생설계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원성원 멘토(프락시스 대표)
"모두가 참여하는 연극으로 공감대 형성해요"


“연극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고 이를 보는 다른 학생들도 같이 참여하는 형식이라 참가자들이 신선해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가치관에 관한 수업에는 학생들의 환경에 따라 시각차가 보이고 생각의 깊이도 다르게 나타나더군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환학년기인 중3 예비졸업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고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소윤 학생(양천중학교 3학년)
“나와 다른 친구들을 만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 진로담당 교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참가하게 됐어요. 교육청과 구청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을 수 있고 내용도 신선하고 재밌어요. 겨울방학을 알차게 마무리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자신의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돼요. 랩 배우기, 상황극, 다양한 참여활동이 있어 자신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도 꼭 참여하라고 권해 주고 싶어요.”


김재영 학생(금옥중학교 3학년)
“진로선택 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돼요”


“엄마의 권유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미래를 고민하고 있던 차라 선뜻 참여했죠. 진로교육이 직업선택에 대한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떤 직업이 나에게 적합한지 평가할 수 있는 가치관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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