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성 높은 비누 꽃다발 인기!
꽃집은 1년 중 3번 북새통을 이루게 바쁘다. 2월, 3월의 졸업과 입학시즌, 5월 어버이날, 그리고 12월 성탄절과 연말. 이렇게 세 번의 시기를 거치면 꽃집의 한해가 자연스레 마무리 된다. 그 중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번째 졸업시즌을 앞두고 정신없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는 꽃집 ‘화분’을 찾았다.
화화분의 서미애 사장이 목동에서 매장을 운영한 지는 5년째, 하지만 꽃집을 운영한 경력은 16년이 넘는다고 한다. 건물 1층의 작은 매장은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작은 소품들과 장식품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한 편에 눈에 띄는 꽃다발들이 바로 비누 꽃다발이다. 비누꽃다발은 요즘 들어 더 많이 주문이 들어오는 아이템이다. 서미애 사장이 비누 꽃다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어버이날이 되면 언제나 생화로 꽃바구니를 신경 써서 만들어 보내 드렸어요. 부모님들은 딸이 보내준 꽃들이 시들고 말라 먼지가 쌓여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셨죠. 그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아쉬워하지 않고 오래도록 볼 수 있는 꽃다발을 만들고 싶어 시작한 것이 바로 비누 꽃다발이랍니다.”
비누꽃다발은 은은한 향기가 나면서 시들지 않고 오래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누인데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꽃송이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싶게 얇고 가녀린 꽃봉오리를 표현해 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색깔도 다양해 원하는 색구성을 모두 만들어 낼 수 있다.
보관방법도 매우 간편하다. 집에 있는 헤어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먼지만 살살 털어주면 된다. 햇볕을 피해 응달에 두고 물에 닿는 것만 주의하면 녹거나 파손될 염려 없이 사계절 감상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생화꽃다발보다 비누꽃다발의 주문이 점점 늘어 가는 추세라고 한다. 서미애 사장은 꽃다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의 조화라고 말한다. 색의 구성이 어떻게 이뤄졌는가에 따라 꽃다발의 전체적인 느낌이 표현될 수 있어 색채학을 따로 공부하고 색 조합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 보면서 연구를 한다. 서 사장은 “자신이 만들어준 꽃다발로 프로포즈를 했는데 결혼했다면서 결혼 1주년 기념일에 다시 찾아와 꽃다발을 만들어가는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고 고맙다”며 “옥수수나 음료수를 가져오는 분들을 보면 보람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전한다.
비누꽃다발은 색깔 구성이 우선인데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화분’에서는 원데이 레슨과 주부 동아리 레슨, 저녁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강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쓸 용도에 맞게 만들어 갈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은은한 향이 나는 비누꽃다발을 사계절 곁에 두고 보며 그 날의 추억을 떠올려보자.
-위치 양천구 신정동 이스타팰리스 101호
-문의 02-2697-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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