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액세스 & TV는 TV다 展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만나는 두 개의 전시

지역내일 2015-02-10

백남준의 서거 9주기를 맞아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 작품을 전시하는 ‘TV는 TV다’, 그의 실험정신을 잇는 신진작가들의 ‘랜덤 액세스’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미래학자이며,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서 살아 숨 쉬는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신진작가의 ‘2015 랜덤 액세스’展
5월31일까지 신진작가들의 ‘2015 랜덤 액세스(임의 접속)’展이 전시된다. 기획전 제목은 백남준이 1963년 첫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 제목. 당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금속 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내게 한 것으로 백남준 예술실험의 핵심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존재 의미를 ‘미래를 사유하는 자’라고 규정했던 백남준의 말처럼 이번 전시에 참여한 10팀의 작가들은 현재의 삶과 예술에 대해 특유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기존 세대의 예술 형식에 대한 도전과 실험, 시각 예술의 한계를 촉각과 청각이나 공감각으로 확장시키는 시도, 춤과 연극·비디오·사운드· 조각· 설치의 결합으로 탄생된 20여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작품:  김웅용의 ‘사방에 있는 천사: 알파와 오메가’, 차미혜의 ‘바다’, 이세옥의 ‘미래의 방’ 박승원, ‘멜랑콜리아 1악장과 2악장 합주곡’ 등 

 


■백남준의 다채로운 TV 사용법을 한 눈에 비교하는 ‘TV는 TV다’展
백남준 작품전인 ‘TV는 TV다’는 6월21일까지 계속된다.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예술의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텔레비전에서 새로운 가능성들을 이끌어냈다. 그에게 텔레비전은 단순한 정보의 수신 장치를 넘어, 감각적 실험의 도구, 실시간 개입의 통로, 로봇과 악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다가가는 방송 환경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다채로운 TV 사용법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백남준 아트센터의 다양한 소장품을 TV의 속성에 따라 크게 ‘실험’, ‘라이브와 재생’, ‘신체’, ‘방송’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백남준식 아날로그 영상 편집을 가능하게 했던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와 다양한 TV 조각들, 폐쇄회로 카메라를 이용한 설치작품들, 그리고 백남준이 텔레비전 방송용으로 만든 영상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주요작품: ‘참여 TV’, ‘달은 가장 오래된 TV’, ‘TV 부처’, ‘밥 호프’, ‘비디오 코뮨’ 등


전시기간 랜덤액서스 : 5월31일까지
         TV는 TV다 : 6월21일까지
전시장소 랜덤액서스 : 백남준아트센터 2층
         TV는 TV다 : 백남준아트센터 1층
관람시간 : 오전10시~오후6시
관 람 료 : 성인4천원/학생2천원(경기도민25%할인)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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