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마저 평안히 잠드는 곳-시안

변화하는 장묘문화, 이제는 꼼꼼히 따져보고 미리 준비할 때

지역내일 2015-02-10

몇 해 전 시아버님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장례 절차를 정신없이 따라가기 바빴던 기억이 난다. 갑작스럽게 닥친 일이라 정해진 영면 장소는 없었고, 급한 대로 구해서 모시고 나니 후회가 몰려 왔다. ‘좀 더 편안한 곳에 모실 수는 없었을까? 연로하신데 왜 미리 준비하지 못했을까?’ 부모님은 물론이고 갖은 사고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 여유가 있다면 미리 영면할 장소를 준비해 두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선진형 장묘문화로 자리 잡은 화장(火葬)
유교문화가 주를 이루던 우리 풍속에서 장례는 복잡했다. 그 기간도 길었고, 풍수지리설을 바탕으로 한 매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좁은 국토에 고인(故人)을 위한 공간이 점점 부족해져 화장이 장묘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013년 전국 화장률은 76.9%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권은 이미 선진국 수준인 80%(83.8%, 2013년 기준)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실제 장묘법에 따라 매장묘 설치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사용기한(최장 45년)이 생기는 등 예전 선산의 가족묘, 문중묘 개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럽게 변화해 왔다. 청장년층은 물론이고, 노년층도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먼 거리를 달려와서 관리를 해야 하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화장을 보편적으로 여기게 됐다.
하지만 화장 뒤에 영면할 장소는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아직은 ‘효’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우리네 정서상 부모님을 추모할 장소마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 납골당을 미리 준비하려는 노년층이나, 부모님의 영면 장소를 미리 고민하는 자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사실 화장으로 인식이 전환된 것처럼 영면의 장소를 미리 정해 두는 것에 대한 변화도 필요할 것 같다. 갑작스럽게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경황이 없어, 장례사나 장례식장에서 소개해 주는 곳을 따랐다가 나중에 후회하기 쉽기 때문이다.


■천혜의 명당 ‘시안’에서 영원한 휴식처를 만나다
화장으로 보편화됐다 해도 가신 분의 편안한 영면과 자손들의 번창을 위해서 풍수지리에 입각한 ‘명당’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현대적 개념에서의 명당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명당의 조건에도 부합하면서, 그리울 때마다 후손들이 가볼 수 있도록 접근이 용이해야 참다운 명당이다. 가족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차 공간,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가 될 듯.
수원에서 40분, 판교 IC에서 7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오포의 ‘시안’은 그 최적의 장소로 자리 잡아 왔다. 예로부터 왕실이 주목한 하늘이 내려준 명당에 신뢰할 수 있는 재단법인이 전문 납골시설로 허가를 받아 40여 년간 운영해 오고 있는 곳이다. 또한 공원 묘원 중 최대 규모의 주차공간과 쉼터,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24시간 문을 열고 있다.
시안 분양 협력사 (주)도반 임동민 대표의 설명이다. “재단법인 시안은 국내 장묘시설의 모범을 만들고,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위상이 높다. 고인(故人)에게 예를 다하면서 유족들이 365일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하고 있다.”  
 


■실외에 설치돼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안담
시안을 찾으면 무엇보다 잘 마련된 봉안담이 눈에 띈다. 그동안 화장된 유골은 주로 건물내부의 납골당에 안치했는데, 요즘은 야외에 주로 대리석으로 만든 담 형태의 구조물에 칸칸이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담과 가족묘 개념인 봉안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묘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롭게 공원 형태로 조성된 봉안담이 더욱 인기다. 
보통 납골당은 참배시간이 정해져 있어 한꺼번에 참배객이 몰릴 경우 예약을 하거나 늦은 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봉안담은 공원처럼 조성된 야외에 있어 많은 참배객을 수용할 수 있고, 24시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 야외에서 눈과 비,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자연에 돌아가던 우리네 옛 매장 풍습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는 것도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같은 납골 시설이라도 관리, 비용 측면에서 봉안담이 훨씬 유리하다. 미리 살펴보지 않아  잘 몰라 납골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거나, 자손들을 생각하는 노년층이라면 한 번쯤 봉안담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분양문의 1644-1803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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