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도 지났으니 바야흐로 봄이 성큼 다가왔다. 짧은 봄방학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데, 새학년 새학기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새 책, 새 옷, 학용품, 학원등록 등, 요즘 아이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새학년을 맞이하면서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설레고 두근거리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할지, 혹시 자주 아프지는 않을지 걱정도 하게 된다.
환경이 바뀌게 되면, 아무래도 익숙한 생활을 할 때 보다 긴장을 하게 되고,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부담, 높아진 학업 수준에 대한 걱정 등으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점차 떨어져 평소보다 잔병치레가 많아지거나 심하게 앓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방학 때는 큰 문제없이 지내다가도 학기만 시작하면 복통, 두통에, 반복되는 감기 증상을 보이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짜증이 늘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겨워하고 집에만 오면 쓰러져서 잠자기 바쁜 아이들도 있다. 학교에 처음 입학을 했거나, 겨울 동안 심하게 앓아서 체력이 떨어진 경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1년을 대비하여 겨울에 차곡차곡 정(精)을 갈무리해 두었으면 좋았겠지만, 올겨울 유난히 유행했던 장염, 독감, 열감기 등으로 고생을 하다보니, 겨울나기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일 것이다.
새학기 준비, 다른 것도 좋지만, 체력과 건강 체크 필수이며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평가하고,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은 채워주어야 한다.
공부에만 보충수업이 있는 게 아니다. 체력과 건강에도 과한 부분은 덜어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을 더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겨울 방학 동안 독감에 걸렸었거나 열감기, 장염으로 고생한 아이라면, 학기 시작 전에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겨울 동안 약해진 체력과 면역력을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더불어 방학 동안 해이해진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바로잡고, 쌉쌀한 봄나물 반찬으로 식탁을 채워주시는 것도 건강한 봄을 맞이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수원영통함소아한의원 조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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